정상일까vs발달지연일까? 유아기에 보이는 징후

많은 전문가가 유치원 시절은 아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 시기이지만, 유치원생의 정상과 발달지연을 정확히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의 배움의 속도는 저마다 다르기에 일부는 학습과 운동능력 발달 면에서 뒤처질 수 있다. 하지만 변화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면 학습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 아주 약간 느린 것인지 혹은 발달지연이나 학습장애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발달지연은 가족, 친구, 급우들과 아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적절하게 집중하고, 암기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학습장애는 정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신경학적 기반의 장애다. 정보를 올바르게 수신, 구성, 해석 및 생성할 수 없는 증상이다. 보통 아이들이 읽기, 쓰기, 그리고 덧셈, 뺄셈과 같은 기본적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형태로 증상이 드러난다.

교육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에듀케이션코너에 따르면, 학습장애는 지능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처리할 수 없는 능력에 의한 것이다. 학습장애 아이는 잠재력과 실제 성취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게 기대되는 수준의 기본적 학습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유치원생은 언제 이해가 조금 느리거나 발달이 늦어질까? 이는 전문가들조차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다만, 아이의 학습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몇 가지 ‘적신호’가 있다. 다음은 발달이 지연되거나 학습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적신호 목록이다.

수학

- 1부터 10까지 수를 구분하지 못한다. 단, 6과 9를 혼동하는 것은 정상이다.

- 10개 물체를 세는 것을 거부한다.

- 수 배우기를 어려워한다.

- 기본 도형(원, 원, 사각형 등) 식별을 어려워한다.

- 색 배우기를 어려워한다.

언어

- 자기 이름 글자를 구별하지 못한다.

- 기본적인 단어들의 발음을 어려워한다.

- 운율 이해를 어려워한다.

- 사건 순서를 재현하는 것을 거부한다.

- 단어 발음을 자주 실수한다.

- 읽는 동안 마침표를 무시하며, 문장 단위로 끊어 읽지 못한다.

- 또래 아이들에 비해 글씨체가 서툴다.

사회적 기술

- 다른 학생들보다 과제에 집중하지 못한다.

- 충동적으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

- 두 단계로 구성된 지침을 준수하는데 어려움 겪는다.

- 과제나 작업(옷 갈아입기, 손 씻기, 책상 정리) 끝맺기를 어려워한다.

- 다른 아이들과 사회적 교류를 갖지 않거나 미약하다.

- 다른 아이들과 눈을 잘 못 맞춘다.

아이가 이러한 증상 중 하나를 보이더라도,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지 좀 더 세심히 관찰할 필요성이 있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실제로 언어, 수학 또는 사회적 기술의 몇몇 분야에 약한 유치원생들이 전부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치원 이전에 아이가 수학, 언어, 사회적 기술을 개발할 기회가 적절하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혹은 발달적으로 적절한 환경에서 양육되지 않았다면, 아이가 초등학교 교육을 받을 때까지 학습장애 여부를 확인하기 더욱 어렵다.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덧셈을 배우지 않는 아이는 고등학교에서 대수학을 다룰 수 없다. 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또한 수행불안, 우울증, 낮은 자존감, 만성피로 또는 동기부여 상실을 경험할 수 있다.

학습장애나 발달지연 판정과 특수교육의 필요성은 개별 테스트를 거쳐 교사의 피드백과 학업성취도 검토 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심각한 불안이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의 진단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다른 문제는 없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메이요클리닉은 “위의 목록에서 한 가지 이상 문제가 있다면,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학습장애 또한 조기에 진단하고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