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미래를 진정 걱정한다면, 모든 학교의 식사는 ‘비건’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비건을 널리 알리고 포용하는 교육의 창시자 루스 젠킨스는 해외매체 인디펜던트 칼럼을 통해 학생들이 지구 친화적인 선택을 내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학생을 보호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가 비건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보호하려면 식물 기반 식단으로 바꿀 필요가 있으며 학교 급식은 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2021년 BBC의 Good Food Nation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8%가 채식주의 식단을 따르고 있고 그렇지 않은 어린이의 15%가 채식을 하고 싶어한다. 젠킨스는 채식주의를 선택한 학생과 관련해 학교는 법적인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윤리적 채식주의는 철학적 신념으로 유럽인권협약 제9조 평등법에 의해 보호된다. 주립 학교들은 이와 관련해 공공부문 평등 의무가 있다. 채식주의 메뉴는 표준 메뉴와 마찬가지로 영양이 균형 있고 다양하며 맛이 있어야 한다.
만약 학생이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거나 놀림을 받는다면, 이는 평등법에 따른 직접적인 차별에 해당한다. 252명의 채식주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학교에서 채식주의 신념 때문에 놀림을 받았고, 42%는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4명 중 1명은 교사나 학교 직원이 가해자였다.
조사를 진행한 협회 비건소사이어티는 "비건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마찰이 생기면 이를 주장한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며 "학교는 채식주의를 이해하도록 돕고 괴롭힘 방지 정책을 명확히 할 의무가 있다"라고 발표했다.
협회는 학생들의 채식주의 선택과 관계없이 친환경적인 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식사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전 세계 교통망보다 축산업이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많은 이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세계 농지의 77%는 우리가 섭취하는 칼로리의 18%만 차지하는 축산업에 쓰인다. 반면 식물은 효율적이다. 농지의 23%만 차지하지만, 우리가 섭취하는 총 칼로리의 82%를 책임진다.
젠킨스는 "우리가 식물 기반 식량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메탄가스를 비롯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한편 전체 농경지의 4분의 3을 재생산할 수 있다"며 "학교 급식에 채식주의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탄소 배출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