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코딩 입문, '블록코딩'으로 해야 하는 이유

오늘날 코딩은 전 세계적으로 필수적인 기술이 됐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이것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게임화 교육에서 찾고 있다. 코더Z 등 게임화 교육 플랫폼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코드를 배울 수 있는 가상 프로그래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으로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코딩을 가르칠 수 있다.

지난달 앨라배마의 마샤 개스킨스 초등학교 로봇팀은 가상로봇대회인 코더Z 리그 로봇대회에서 미국 동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회는 미리 방향과 회전각 등 움직임을 프로그래밍한 로봇에게 지시를 내려서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로봇공학 교사이자 코치 버마는 "코더Z 리그 플랫폼을 사용해 자신의 방식대로 플레이하면서 기본 코딩기술을 배우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개스킨스팀은 동부 전역에서 온 60개 이상의 다른 학교 팀과 경쟁해 1등을 차지했다.

버마 교사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들은 ‘코더Z 로보틱스’ 커리큘럼을 통해 코드를 입력해 가상환경에서 로봇을 만들고, 관리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가상 로봇은 하드웨어, 공간 또는 기타 관련 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학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아이들의 이해와 쉬운 실행을 돕기 위해 복잡한 텍스트 기반 코드 대신 블록 코드가 사용된다.

블록 기반 코드와 게임 미션을 사용해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에 대해 가르치고 참여하게 하는데, STEM을 기반으로 하기에 실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계산적 사고와 기술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추가적인 임무와 미션에 도전하기 위해 창의력을 강화하는 한편 교실 바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대회 주최 측의 설명에 따르면, 코더Z 플랫폼은 사이버 로봇 프로그래밍을 위한 완전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프로그래밍이나 로봇 공학에 능숙하지 않은 교사도 코딩을 가르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더Z 플랫폼이 제공하는 교과 과정을 따라 학생과 함께 배우면 된다는 것.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플랫폼의 도움을 받는다면 아이들에게 STEM과 관련한 복잡한 개념을 재미있게 소개할 수 있다. 물론, 교육자가 코딩에 능숙하지 못할 경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과제 외에 학생을 위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블록 기반 프로그래밍과 기존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

과거의 프로그래밍에서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했다. 그러나 이는 특히 말을 글로 표현해야 할 때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통적인 입력 방식은 시각 및 청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한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에 블록 기반 코딩이 학생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새로운 도구로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보다 친근한 환경에서 코딩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록 기반 코딩은 코드화된 언어에 대응하는 총천연색의 조작 가능한 블록을 사용한다. 이런 코딩과 코딩 플랫폼의 장점은 구별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동, 제어 및 기타 변수와 같은 특정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블록이 있다.

블록 기반 코드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반면, 텍스트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는 컴퓨터 과학에 실제 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버마는 “블록 기반 프로그래밍은 보다 발달된 복잡한 코딩 구축에는 번거로운 점이 많으므로 코딩의 이해 단계에서만 유용하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텍스트 기반 코드가 가장 시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블록 기반 코드에 익숙해지면, 텍스트 기반 코드를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린턴 우즈 버밍엄시의원은 마샤 개스킨스 초등학교의 우승을 축하하며 “코더Z 로봇대회는 학생들의 STEM 학습을 돕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블록 기반 코딩 교육을 전수한 버마 교사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그밖에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었다.

1. 팀워크 : 학생들은 각 미션에서 승리하기 위해 올바른 기능을 선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여기에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했다. 대회를 통해 얻은 팀워크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교실 안팎의 다른 활동에도 적용될 수 있다.

2. 복원력 : 첫 번째 미션부터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시간 제약이나 다양한 제반 상황에 의해 로봇을 프로그래밍하는 작업에 난관을 겪었다. 또한 사소한 구문 오류로 전체 코드가 무효화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코드를 수정해야 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허버트 블랙먼 교장은 “학생들은 이런 경험을 통해 좌절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배움과 삶 속에서 낙담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지만, 대회에서 얻은 경험은 좌절 앞에서 다시 일어날 힘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3. 관계 구축 : 좋아하는 기술과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학생들은 더욱 가까워진다. 대회를 거치면서, 학생들은 서로 학교나 학업이 아닌 일상과 취미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써 더욱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대회에 참가한

코딩이라는 공통된 관심사에 대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각도, 패턴, 그리고 측정과 같은 복잡한 수학적 개념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