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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학습만화만 읽고도 문해력 키우려면 어떻게?

김성은 2022-09-16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Why》, 《마법천자문》 등 학습만화를 두고 ‘읽다보면 지식이 쌓인다’는 옹호와 ‘독서와 멀어진다’는 비판이 맞선다. 최근 학습만화가 문해력 학습에 도움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끈다. 기존과 다른 학습만화가 시각적인 자료가 뒷받침돼 단어와 문맥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반복해서 읽는다

지난 8일 애팰래치안 주립대학 제이슨 드하트 독서교육 조교수는 해외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독서와 관련된 교육이 가진 한계는 음소 인식이나 발음법 등 독서의 일부분에 집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일수록 단어 이해 이상의 학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을 유창하게 읽고 이해하려면 다양한 텍스트에 여러 번 노출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반복해서 읽으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어른도 읽고 싶지 않은 책은 좀처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아이가 관심 있는 책을 선정하는 것이 첫 번째다. 학습만화는 여러 가지 주제와 콘텐츠를 다루기 때문에 흥미를 끌고 반복 독서를 유인한다.

가장 재밌는 장면을 문장으로 써본다

새로운 단어의 정확한 뜻을 굳이 읽지 않더라도 만화와 이야기를 통해 의미를 추론할 수 있다. 드하트 교수는 “학습만화는 광범위한 단어를 통합하고 조직해 스스로 개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학습만화 특성상 글과 그림이 서로 보완돼 기억과 이해능력을 높인다.

아이가 고른 학습만화가 짧은 글로만 이뤄져 있다면 긴 문장으로 이뤄진 책 읽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짧은 글만 읽다 보면 긴 문장을 기피하고 대충 읽는 습관이 생길 수 있기 때문. 학습만화 2권당 일반 책 1권씩 읽게 해 균형을 맞춘다.

또한 학습만화에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자주 쓰이기에 어휘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 학습만화를 읽은 뒤에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된 만화 속 상황을 문장으로 쓰게 하면 표현력을 키울 수 있다.

만화 속 방대한 정보 요약 정리한다

학습만화는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대구성당초등학교 양금슬 교사와 한국교원대학 남상준 명예교수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만화가 공부에 도움을 주는지 실험한 결과 학생들이 학습만화를 읽고 사회과목을 좋아하게 됐고 기억과 이해능력이 향상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습만화로 쌓은 지식을 요약해 정리하기, 줄거리 글로 써보기,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그림이나 표로 정리하기 등 독후 활동을 병행하면 글쓰기 능력과 표현력, 상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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