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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4가지 방안

이찬건 2023-01-05 00:00:00

기후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탄소저감과 지속가능성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됐다. 이는 교육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이에 '녹색학교'에 대한 고민 또한 커지고 있다. 

학교는 많은 학생과 교육자, 그리고 교원이 머무는 시설인 만큼 탄소배출은 필연적이며, 때문에 보다 친환경적인 '녹색학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만약 당신이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학생, 부모, 교육자 혹은 공동체 지도자라면,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한 학교 차원의 대처 방안이 궁금하다면, 미 워싱턴의 비영리 단체인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의 녹색학교 센터장 아니사 헤밍이 제시하는 4가지 방법을 참조해보도록 하자. 

1. 목표를 정하라

미 덴버 공립학교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리 앤 키틀(Lee Ann Kittle_은 "무엇보다도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또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덴버에서, 학생들은 학교 이사회가 새로운 기후정책을 채택하도록 1년 반 동안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이제 그들은 2010년 수준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이도록 추진하고 있다.

환경자문단체 언듀티드K12의 조나단 클라인 감독관은 "이러한 완전히 새로운 연방 인센티브가 마련됨에 따라 기존의 기후 또는 환경 이니셔티브가 더 이상 충분히 야심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비용대비 효율면에서도 훨씬 우수하다"고 긍정의 뜻을 나타냈다.

2. 도움 받는 것을 망설이지 말라

9만 명의 학생이 있는 덴버주는 지속가능성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환경 컨설팅 회사를 고용했으며, 환경 관련 재정적 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두 번째 회사를 고용했다. 

이처럼 전문가 단체는 정보를 제공하고, 더 멀리 있는 다른 지역과 연결하며, 교육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한다. 덴버주와 협업하는 전문가들에는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의 녹색학교센터, 언듀티드K12, 미국 재배선학교, 전기스쿨버스 이니셔티브 및 아스펜연구소 등의 전문가 집단이 포함된다. 

비영리단체와 전문가 집단뿐 아니라 영리기업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전력회사 등 에너지 서비스 회사는 건물 에너지 감사를 제공해주며, 이는 매달 에너지 요금을 절약하는 근간이 되어줄 수 있다.

3. 효율성부터 챙기자

태양전지, 전기버스, 각종 친환경 설비 등은 이목을 끌 수 있지만, 실제로 기후변화 대처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절약'과 '효율성'이다. 사실 학교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비용은 실로 엄청나다.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은 대부분의 학군에서 급여 다음으로 큰 항목이다.

매사추세츠주 액턴-박스버러 지역 에너지 관리담당 케이트 크로스비는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기 사용량을 35% 가까이 감축했다"며 "메사추세츠주 공립하교들의 경우 한 해 동안 절약을 통해 50만 달러의 전기를 절약했다"고 말했다. 

케이트 관리담당은 "단열재 시공과 방열 시스템 업그레이드라는 큰 규모의 절약부터, 낡은 전구를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방학 동안 학교의 시스템 전원을 끄는 단순한 업무가 이를 가능케 했다"고 강조했다.

4. 시작은 낡은 시설 관리부터 

건물 배기가스를 최대로 줄이기 위해서는 구내식당의 가스레인지와 기름을 태우는 보일러를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유지보수가 덜한 전기 버전으로 교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작업은 전기제품의 수명을 늘려주며, 결과적으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난방이나 냉방에 사용하는 기존의 전기히터를 효율적인 "열 펌프"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사 헤밍은 "녹색학교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지역 구성원들의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녹색 성과를 지역에 알리고 소통하고, 기후행동을 위한 커리큘럼에 통합하는 것이 그들의 지속적인 성공의 열쇠라는 것. 그녀는 "화경운동이란 결국 행동변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에 사람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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