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국어시간에 근력운동을 결합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독서전문가 리네아 라이딩 박사는 2일(현지시간) 교육전문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독서 수업에 움직임을 추가하면 개념 이해를 높이고 잠시도 한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학생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라이딩 박사의 의견에 따르면, 국어시간에 푸시업이나 스쿼트, 런지와 같은 운동도 모두 도움이 된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수업을 맡았을 때 초반에는 꽤 난감했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활동적이기에 ‘정적인’ 국어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도무지 집중하지 못했던 것. 그는 신체를 사용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국어시간에 전신운동을 추가했다.
푸시업하며 자음·모음 깨닫기
한글 자음과 모음 공부를 할 때 푸시업이 도움 될 수 있다. ‘자음과 모음’ 음소 인식은 독서 학습에서 중요하다. 맞춤법을 익히고 문장을 이해하는 토대가 되는 두뇌의 중요한 신경 경로를 강화한다.
만약 ‘집’이라는 단어의 음소를 세분화하는 방법으로 푸시업을 선택했다고 가정하자. 이는 푸시업 한 번 하는 데 세 번 정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 번째 푸시업 중 3분의 1 지점에서 ‘ㅈ’을 발음하고 3분의 2 지점에서 'ㅣ'를 발음하고 푸시업을 마무리하면서 'ㅂ'을 발음한다.
한 단어에 포함되는 자음과 모음을 알아본 후 그에 맞춰서 아이들이 원하는 동작을 적용할 수 있다. 푸시업, 런지, 스쿼트 등을 원한다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칠판에 기록하고 단어 한 가지를 배울 때마다 동작 한 가지를 다 함께 하는 식이다.
‘책’이란 단어를 배우면서 스쿼트를 한다면, 학생 전체가 의자에서 일어나 바닥에서 낮게 쪼그리고 앉은 다음 'ㅊ'을 발음한다. 절반쯤 몸을 위로 움직인 후 다시 'ㅐ'를 발음하고 마지막으로 완전히 일어선 자세로 'ㄱ'을 발음한다. 그 다음 동작을 빠르게 한다. 낮게 쪼그려 앉았다가 위로 일어나며 ‘책’을 외친다. 단어의 처음, 마지막 또는 중간 소리를 삭제 또는 대체할 수도 있다. ‘책’의 'ㄱ'을 'ㅇ'으로 바꾼 후 다시 발음하며 스쿼트를 한다.
런지 하며 같은 음 반복하기
압운이나 음절 놀이 같은 음운인식 기술을 연습하는 데 런지를 적용할 수 있다. 동일한 유형의 동작을 하면서 음절 세분화, 식별, 대체 또는 삭제 연습을 하는 것이다.
‘가방’ ‘안방’ 처럼 같은 음으로 끝나는 단어를 함께 학습하는 데 효과적이다. 운에 맞춰 ‘가’를 말하며 오른발을 앞으로 쭉 뻗고 ‘방’을 말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식이다. 운에 맞춰 발을 구르는 방법도 있다. ‘가’를 발음하며 오른쪽 발을 내딛고 ‘방’을 발음하며 왼쪽 발을 내딛는다. ‘안’을 발음하며 오른쪽 발을 내딛고 ‘방’을 발음하며 왼쪽 발을 내딛는다. 이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왼쪽 발에서 소리가 같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리네아 라이딩 박사는 대신 푸시업이나 스쿼트 등의 활동을 학생들에게 감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다른 감각 문제가 있는 학생의 경우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을 수 있다. 해당 단어를 말하며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어도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