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 불어닥친 에듀테크의 바람이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에듀테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 및 증강현실(AR/VR), 등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과 접목시킨 것을 의미한다.
다가올 미래세대가 디지털에 더욱 친화적이라는 점에서 교육에 미칠 에듀테크의 영향력은 향후 더욱 더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듀테크의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특히 다문화 다인종 학습에서 에듀테크의 역할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 기록물관리위 자문관 데이빗 시네로스는 "교육자들은 오늘날 증가하는 다국어 학습자들을 진정으로 대표하고 지원하는 교육 리소스와 기술을 점점 더 찾고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온라인 프로그램은 교육자들이 더 문화적으로 관련성이 있고, 수정 가능하며, 접근할 수 있는 에듀테크의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세도 높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79조원에서 2025년 400조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성장세도 가팔라서,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시장은 매년 8.5%씩 성장해 2025년 9조 983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각에선 에듀테크의 콘텐츠가 보다 더 다양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 세인트 브레인벨리 고등학교의 교사 페티 헤이건은 "혁신적인 기술은 교사와 코치 모두에게 전문적인 학습을 가속화하는 데 점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세인트 브레인에서는 최근 교육 코칭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에드세나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교사의 수업 영상 점검을 위한 다양한 학습도구를 제공한다. 이는 교사의 교육능력 강화는 물론 간접 및 직접 코칭을 지원한다.
이처럼 에듀테크가 확산된 것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붐과 함게 맞벌이 가구의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맞벌이를 통해 가계 소득을 얻기 때문에 근무시간 동안 아이들을 맡아 돌봐 줄 '보육자'가 필요한 것.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맞벌이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했다.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30대 가구 중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2021년에 51.3%로, 10년 전(41.7%)보다 약 10%p 증가했다.
에듀테크가 글로벌 교육의 화두가 되면서 대한민국 정부도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는 지난달 초·중·고교 교육과정 개혁안을 7년 만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교육 강화'를 교육과정 개편안에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