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여학생에게서 두드러졌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기관 전미학생정보연구소(NSC)는 미국 대학 입학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가을 4년제 및 전문대학 신입생 입학률이 여학생 3.2%, 남학생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입학률 감소가 남학생의 2배 이상인 셈이다. 이번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향후 여성의 장기적인 경제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020년 가을부터 2022년까지 가을까지 대학 신입생 중 1.5%가 감소했는데, 이 중 90%가 18~20세 학생이다. 2022년 가을 대학 신입생 중 이전 대비 입학률이 가장 급감한 학생은 백인, 아시아인, 흑인 학생으로 각각 7%p, 3.2%p, 2%p 감소했다.
텍사스 A&M 대학의 1학년 공학 전공자인 캐롤라인 홀트먼은 같은 학과 학생 중 여성은 극히 일부로 남학생 4~5명 중에 여학생 1명꼴이라고 말한다. 홀트먼은 대학에 입학해 이러한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다.
미대학육성네트워크 캐서린 브라운 정책 및 옹호 선임 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여성들, 특히 유색인종 여성과 저소득층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피해를 입혔다. 신입생 감소의 성별 격차는 그러한 영향의 또 다른 예”라고 말했다.
생들의 평등한 교육기회를 지향하는 단체 원골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스티븐 바커는 “코로나19 기간 부모가 일하는 동안 집안을 돌보고 형제자매를 보살펴야 하는 일이 여학생에게 몰렸다”고 말했다. 바커는 “여학생이 학업을 마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에는 많은 장벽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가을 이후 대학 진학률이 전체적으로 4.2% 감소했지만, 최근 일 년간 감소폭은 둔화됐다.
NSC가 42개 주를 조사한 결과 올 가을 27개 주에서 등록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멕시코 등 일부 주에서는 신입생 등록 상승폭이 가장 컸고, 알래스카, 미시간, 캔자스, 미주리, 네바다주에서는 4.3~5.2%p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바커는 “여학생들의 대학 등록률 감소는 회복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는 새로운 현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