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물학 교과서에 기후변화에 관한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대학의 생물학 교재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은 늘어났다.
하지만 연구를 진행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라비야 아리프 안사리 박사와 재니퍼 랜딘 박사는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연구진은 "교재에서 기후변화를 다루는 방식에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내용은 온실가스의 영향, 기후변화의 영향이 주를 이뤘고 기후변화 해결책에 대한 언급은 미미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다루는 문장은 1990년대 전체 구절의 15%로 정점을 찍은 후 최근 수십년간 3%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연구진은 "기후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것은 포기한 것만 같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0여 년간 온실가스 배출 제한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여러 솔루션이 제안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은 다소 역설적이라는 것.
연구진이 1970년과 2019년 사이에 출판된 대학 입문 수준 생물학 교재 57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기에는 내분비 관련 화학물질과 이에 대한 해결책, 유전자 검사 등이 주를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국립과학환경위원회에서 2020년 기후변화 교육 기준을 평가한 결과 와이오밍주만 유일하게 A를 받았다. 10개 주는 D 이상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교과서의 책임이 크다고 봤다. 커리큘럼을 주도할 뿐 아니라 과목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한 주요 자원이라는 점에서 교과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3%가 기후변화를 평생에 걸친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사리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치는 접근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