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이 특징인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10대 소녀를 위한 모금이 런던에서 진행 중이다. 모금을 주최한 곳은 다름아닌 버스회사 아리바(ARRIVA)다.
아리바 측은 얼마 전 메이드스톤에서 온 16세 소녀 엘리 브루너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지난 2일 지역매체 켄트온라인을 통해 밝혔다. 기금은 엘리 브루너의 치료견을 양성하는 데 쓰인다.
엘리 브루너의 곁에는 항상 토비란 이름의 치료견이 있었다. 언제 어느때 틱 장애가 급격히 나타날지 모르고 갑작스러운 발작을 인식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다. 토비가 엘리의 신체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그에 맞게 대응했던 터라 엘리의 부모는 걱정을 한결 놓았다.
하지만 토비는 노령견이었고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더 이상 엘리의 곁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엘리의 엄마 엘리사는 “2년 전 뚜렛증후군을 알게 됐다. 틱 증상이 심하다보니 다리를 부딪치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한다”며 “치료견 토비는 엘리의 불안과 틱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엘리가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래브라도 강아지를 훈련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료견이 필요했지만, 훈련시키는 데는 큰 비용이 들었다. 엘리에 맞춰 틱 증상과 발작을 인식하고 반응하려면 개인적인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 결국 엘리는 치료견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의 사연을 접한 버스회사 아리바는 창고로 엘리와 치료견 재스퍼를 초대해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역사회를 이곳저곳 누비고 다니는 덕분에 모금도 수월히 진행 중이다. 런던에서 뚜렛증후군 소녀의 치료견 양성을 위한 기금은 1만 파운드가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