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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렛증후군 앓는 10대 위해 치료견 훈련비 모금

김성은 2023-01-04 00:00:00

엘리 브루너와 치료견 재스퍼. 아리바 
엘리 브루너와 치료견 재스퍼. 아리바 

틱 증상이 특징인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한 10대 소녀를 위한 모금이 런던에서 진행 중이다. 모금을 주최한 곳은 다름아닌 버스회사 아리바(ARRIVA)다.

아리바 측은 얼마 전 메이드스톤에서 온 16세 소녀 엘리 브루너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지난 2일 지역매체 켄트온라인을 통해 밝혔다. 기금은 엘리 브루너의 치료견을 양성하는 데 쓰인다.

엘리 브루너의 곁에는 항상 토비란 이름의 치료견이 있었다. 언제 어느때 틱 장애가 급격히 나타날지 모르고 갑작스러운 발작을 인식하고 대비하기 위해서다. 토비가 엘리의 신체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그에 맞게 대응했던 터라 엘리의 부모는 걱정을 한결 놓았다.

아리바는 엘리 브루너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아리바 
아리바는 엘리 브루너를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아리바 

하지만 토비는 노령견이었고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면서 더 이상 엘리의 곁을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엘리의 엄마 엘리사는 “2년 전 뚜렛증후군을 알게 됐다. 틱 증상이 심하다보니 다리를 부딪치고 바닥에 쓰러지기도 한다”며 “치료견 토비는 엘리의 불안과 틱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엘리가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래브라도 강아지를 훈련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료견이 필요했지만, 훈련시키는 데는 큰 비용이 들었다. 엘리에 맞춰 틱 증상과 발작을 인식하고 반응하려면 개인적인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 결국 엘리는 치료견 훈련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의 사연을 접한 버스회사 아리바는 창고로 엘리와 치료견 재스퍼를 초대해 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역사회를 이곳저곳 누비고 다니는 덕분에 모금도 수월히 진행 중이다. 런던에서 뚜렛증후군 소녀의 치료견 양성을 위한 기금은 1만 파운드가 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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