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 못하고 산만한데... ADHD 아닌 강박증?

주의가 산만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은 ADHD의 전형적인 징후로 알려져 있지만, 강박장애의 위험 신호일 수도 있다. 불안증세도 마찬가지인데, 두 가지를 다 의심해야 한다. 사실, 강박장애와 ADD는 많은 방향에서 겹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혼동하기 쉬운 두 증상을 분류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방법을 살펴보자.

조지타운의과대학의 아동 및 청소년 정신의학 교육 책임자이자 정신의학과 교수 래리 실버 박사는 “주의력결핍장애(ADHD 또는 ADD)의 일부 진단은 다른 진단보다 내리기 더 어렵다. 많은 질병이 ADHD처럼 보이기 때문에, 과잉행동과 부주의 그리고 충동성이 ADHD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 때문인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ADHD 환자의 30~50%는 학습 장애, 감정 조절의 어려움(불안, 기분 장애), 분노, 강박장애, 틱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각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필수다.

강박장애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강박장애(OCD)는 자각하지 못한 채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신경학적 기반 장애다. 5~6세에 시작할 수도 있고, 때로는 더 일찍 시작할 수도 있다. 강박장애는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강박장애의 상당수는 신경전달물질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

강박적인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복적인 단어, 생각, 두려움, 기억, 그림, 손 씻기, 셈하기, 점검하기, 청소하기와 같은 행동의 반복은 강박적인 생각을 다스리거나 사라지게 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행동은 일시적인 안도감을 제공할 뿐이지만, 하지 못하면 불안감이 크게 증가한다.

ADHD와 강박장애를 둘 다 가지고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증상이 서로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두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버 박사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각성제는 기존의 강박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성제를 복용한 후 강박장애 행동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면, ADHD가 아닌 강박장애이거나 ADHD와 강박장애를 둘다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만약 부모와 아이가 강박장애와 ADHD 증세가 모두 있다면, 동시에 한 가지 이상의 장애를 지닌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치료 순서는 강박장애를 먼저 대처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단 강박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면, 다른 증세의 치료를 위해 자극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강박 증상

국립정신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강박적 공포는 세균감염으로 죽는 것, 혹은 병에 걸려 토하는 것이다. 그밖에 이와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내가 특정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 누군가의 사랑을 잃을 것이다 / 시험에 떨어질 것이다 / 신이 벌할지도 모른다 / 자연재해가 일어날 것이다.

- 카운트 또는 반복: 특정 횟수만큼 무언가를 만져야 할 필요성 / 특정 행동 또는 행동 패턴을 반복해야 할 필요성

- 점검 또는 질문: 무언가를 확인하고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예: 가스가 꺼져 있는지, 자동차 키가 있는지, 조명이 꺼져 있는지)

- 정리 그리고 정리: 신발을 묶거나 특정 순서에 따라 옷을 입거나 벗어야 할 필요성 / 장난감 / 인형 또는 다른 물건들을 특정한 방식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성 / 모든 물건이 스스로 정한 위치에 있어야 할 필요성

- 수집 혹은 사재기: 책, 잡지, 사용한 티켓, 생일 카드 또는 그 밖의 물건들이 중요하고 버릴 수 없다고 생각해 모으거나 저축하는 것

- 청결 집착: 샤워 시 정확한 횟수만큼 거품을 내고 헹구기 / 일정한 횟수만큼 머리를 빗기

- 계속되는 다듬기: 결과가 불편함이나 고통일지라도 꼭 해야 하는 행동. 예를 들면 손톱이나 큐티클을 물어뜯거나, 부스럼이나 딱지를 후비거나, 머리카락을 돌리거나 당기는 것, 눈썹이나 속눈썹, 건조한 피부를 긁거나 뜯어야 하는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