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에듀테크와 온라인 학습의 시대가 열렸다.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기존 교육체계에 위기가 닥쳐온 이후로 전 세계 교육계는 새로운 학습 시대의 물결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이브리드 학습을 채택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부분 학교가 다시 대면수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서둘러 에듀테크를 채택하고 빠른 속도로 적응하면서 장점과 단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 세계 대학들이 이제 ‘하이브리드 학습 시스템’으로 알려진 교수법을 채택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 카네기멜론대 테퍼 경영대학원과 워싱턴대 마이클 G 포스터 경영대학원은 둘 다 온라인 하이브리드 MBA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교육은 주로 대면적 상호작용에 기반을 두고 있다. 주로 교실환경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직접 교류하고 배우는 형태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교육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여기에는 직접 강의를 지원하는 사전 녹화된 비디오도 포함된다.
에듀테크 전문가이자 교육 컨설턴트 비바 카기는 하이브리드 학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대응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이브리드 학습의 장점에는 효과적이고 유연한 학습 일정, 탐구력을 높이는 교육기술, 학생과 교사 간의 의사소통의 용이성 등이 있다. 카기는 “학생들은 더 적은 시간 수업에 참여하면서도 학업 효율을 유지할 수 있고, 교사, 또래와의 의사소통 또한 원활해졌다”고 말한다.
몇몇 대학들은 또한 하이브리드 학습 컨소시엄을 채택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과정을 개발하는 독립학교들의 글로벌 학습 커뮤니티다.
그러나 첨단기술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는 단점도 제기된다.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망과 전력망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리드 학습을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접속 문제나 기타 기술적인 이유로 온라인 강의가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면학습을 선호하는 쪽은 직접학습을 해야 더 이해하기 쉬운 과목과 개념이 있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들은 공학기술이나 의료 등 학생들이 직접 개념을 시각화하고 배우는 것이 필수 과목을 순전히 온라인으로만 강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비바 카기는 “전 세계 대학이 더 나은 과정과 커리큘럼을 설계함으로써 문제점을 극복해나가고 있다. 강의 설계에 학생 스케줄, 위치, 맥락과 같은 상수를 도입해 선호도를 높이고 있으며, AR/VR 도구를 활용해 가상학습으로도 직접학습과 같은 효과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온라인 학습과 교실 학습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교육의 세계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기에도 이점과 한계가 있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학습모델에 적응하는 것은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리드 학습은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현장에 대응하고 디지털 세계를 통한 글로벌 교육환경을 마련해줄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