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게임, 청소년 무연담배 사용과 관련 있어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의 무연담배 이용과 SNS 및 게임 시간의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비영리단체 RTI인터내셔널의 제시카 페퍼 박사는 미국식품의약국 담배제품센터 앤디 말터루드 박사 등과 함께 SNS와 게임 이용이 농촌 남자 청소년의 무연담배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무연담배는 태우지 않아 연기가 나지 않는다. 담뱃잎을 씹어 니코틴을 흡수하는 씹는 담배, 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워 쓰는 스누스, 코담배 등이 무연담배에 속한다.

미국연방의무감보고서에 따르면 무연담배에도 니코틴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독성 또한 심하며 인체에도 유해하다. 최소 28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으며, 입안에 넣어 사용하는 특성상 치주질환, 구강암, 심장질환, 식도암 등을 유발한다. 미국 국립보건원 또한 무연담배에도 발암물질이 있으며 연초담배와는 다른 독성물질이 있어 위험범위도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페퍼 박사와 말터루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무연담배(SLT) 사용은 시골 지역의 백인 남자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 흔한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사이에서 무연담배 사용이 SNS 및 비디오 게임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어떠한 연구도 없었다며 연구 의도를 말했다.

연구진은 금연 예방 캠페인 ‘진정한 비용(The Real Cost)’ 평가의 일환으로 2016년에 11~16세 미국 남성 코호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약 8개월마다 4번의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소셜미디어 사용 및 게임 빈도 등 주요 예측변수와 무연담배 상관 관계를 추정했다.

그 결과 SNS 사용이 중간 정도거나 사용량이 높은 경우 무연담배 사용 위험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비디오 게임을 하루에 여러 번 하는 것 대비 2~3주에 한번 정도로 적게 하면 무연담배를 사용할 위험이 감소했다.

연구진은 SNS 및 게임과 무연담배 사용이 연관되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향후 게임의 사회적 지원이나 기분 개선 등 긍정적 성격과 SNS 사용에 대한 부모의 감독이 무연담배 시작 등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