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불안이 급격히 악화된 앨라배마 블랙벨트 지역 교육구가 농업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 헤드 스타트센터의 주도 하에 몇몇 학교는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겨울 농장을 시작했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과 식량 생산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의 교사가 채소가 자라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햇볕! 물! 흙!"이라고 대답한다. 3~5세로 10명의 어린 학생으로 구성된 이 학급은 겨울철에 적합한 채소인 케일, 양배추 등을 심는다. 매일 반 학생들은 채소를 수확하고 점심식사가 준비될 때까지 채소에 물을 주고 온다.
앨라배마의 블랙벨트 지역에 위치한 이 유치원은 어린 학생들이 건강한 음식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원이 풍부하고 음식을 자급자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기를 바란다. 이 프로그램은 식량이 불안정한 블랙벨트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위한 식량 접근성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헤드스타트 센터의 책임자인 테레사 킴브러는 “아이들이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의 헤드스타트 센터에서는 학생들이 식량을 재배할 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사용해 숫자를 세고 설명하는 수업을 한다. 계산원과 쇼핑객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아 경제학의 기본을 이해한다.
현재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은 블랙벨트 3개 카운티에서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앞으로 더 많은 K-12 학교에서 농업 과학 교육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단체는 식량불안이 높은 블랙벨트 지역에서 주민들이 매일 식사를 하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펠레시아 럭키 회장은 “블랙벨트의 식량불안은 특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에게 정말 충격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블랙벨트 지역의 11명 중 1명꼴로 어린이들은 매우 심각한 식량불안에 처해 있다.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은 커뮤니티 네트워크를 구성해 2020년 16개 카운티에 걸쳐 15만5,000개 이상의 신선한 농산물, 육류 및 유제품 상자를 배포했다. 물류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한 지난 5개월간 블랙벨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국가 식량 시스템의 격차를 파악하고 필요한 영역을 결정해 식량 안보 행동 계획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들은 더 많은 자원과 교육을 원했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농업에 진출하도록 훈련 및 지원을 요청했다.
농업 교육은 식량불안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세계 인구와 식량 부족이 증가함에 따라 특히 중요해졌다.
인문과학 강사인 캐롤라인 페인 퍼비스는 “인구는 늘어났지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이전보다 더 적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번 시의 9개 초등학교에 농장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일조했다. 퍼비스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모든 아이에게 식량을 주는 것이 아니다. 식량을 재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장기간 지속할 방안을 가르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에 따르면 앨라배마 공립학교의 학생들 약 3만3,000명은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육을 받고 있다. 동물 과학, 식물 과학, 양식, 환경 및 천연 자원 관리 및 산업 농업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 요구에 가장 부합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농업과학 교육 대표 콜린 애드콕은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고 학교 시스템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앨라배마 학생들은 농업의 과학, 사업, 기술 분야에서 리더십과 경력을 준비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등록률은 현저히 낮다. 토양 침식 문제로 식량 생산이 떨어지자 학생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농업과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자체가 적은 것도 한 요인이다.
ALSDE는 “블랙벨트 내 학교들이 농업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자금이 많지 않고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으려면 교통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참여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블랙벨트 지역은 2020년 기준 앨라배마주 평균보다 빈곤율이 거의 10% 높다.
블랙벨트 커뮤니티재단은 유치원에서부터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결국 미래에 학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