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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목 쏠리는 자연놀이, 교육 활용법은 '몰라요'

이찬건 2022-12-27 00:00:00

호주에서는 최근 자연놀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처플레이QLD
호주에서는 최근 자연놀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처플레이QLD

호주에서는 최근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자연놀이가 대안교육의 일환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교육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연놀이를 막연히 좋다고만 인식할 뿐 교과과정에 어떻게 접목시킬 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부모와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자연놀이의 이점과 활용법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호주의 남호주대와 네이처플레이SA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교사들의 거의 대다수가 자연놀이가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자연과의 교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남호주지역 50개 학교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연구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기반으로 한 놀이와 학습의 이점을 다음과 같이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 더 나은 정신건강 (98%)

- 인지발달 개선(96%)

- 위험 감수에 대한 학습(96%

- 야외/자연과의 공감능력 향상(96%)

그러나 응답한 교사 10명 중 7명은 정작 자연놀이로부터 어떻게 장점을 이끌어낼 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자연놀이의 교육적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자연놀이 영역과 아이들의 학습을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해 지식을 기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자연에 기반을 둔 놀이와 학습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장벽을 느끼고 있었다.

- 학습에 통합하는 방법 또는 외부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제한된 지식과 자신감(68%)

- 혼잡한 커리큘럼으로 인해 새로운 학습을 채택할 수 있는 능력 제한(64%).

- 학교 내 다른 구성원들의 이해 부족/지원 부족(38%)

통계에 따르면 호주 아이들의 4분의 1만이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남호주대
통계에 따르면 호주 아이들의 4분의 1만이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남호주대

호주 통계에 따르면 5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 중 4분의 1 미만이 매일 권장되는 60분의 신체 활동을 달성하고 있었다. 반면 스크린 기반 활동을 위해 매일 앉거나 누운 상태로 보내는 시간은 2시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학교들이 멋진 자연놀이공간을 만들고 있지만, 많은 교사들은 교육 과정에 맞춰 교육 및 학습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러한 공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고 불확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남호주대 수석 연구원 니콜 밀러 박사는 "최근 어린이들은 자연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그들이 웰빙과 학습 모두에 자연이 제공하는 잠재적인 혜택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자연놀이를 지도하는 교사들의 지식 향상을 위해 학교 차원의 훈련, 교육,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도 자연기반 학습이 어떻게 공식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시스템 차원의 접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박사는 “아이들을 위한 자연에 기반한 놀이와 학습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학교는 자연놀이의 교육적 가치를 활용하고 학습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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