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캠퍼스가 문을 닫던 코로나 사태 초기, 대학생들은 긴급 원격학습에 불만족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70%가 원격학습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황은 놀라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오늘날, 대학생들의 70%가 온라인과 하이브리드 학습을 선호한다. 왜 학생들의 만족도는 이렇게 달라졌을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 학기까지 미국에서는 약 68만 명이 대학을 중퇴했다. 팬데믹 초기 학생들은 불안과 우울증, 스트레스를 겪었다. 코로나19 직전 대학생의 약 3분의 1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 비율은 절반으로 올랐다.
뉴욕대학의 공과대학 온라인학습 명예부학장이자 스티븐슨 공과대학의 선임 고문 로버트 우벨은 “원격학습의 편리함, 졸업 기간 단축, 시간 유연성, 낮은 등록금 등으로 온라인 교육에 등록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 일하는 성인들에게 온라인은 학위를 얻기 위한 가장 간단하고 쉬운 길이다. 낮이든, 밤이든 수업에 접속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비교할 수 있다. 활기 없는 대학 강의실에서 듣는 수업이 온라인 수업보다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됐다. 원격수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 대학생들은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꼈다. 다시 대면학습이 재개되어 캠퍼스로 돌아왔지만 외로움은 여전했다. 강의실에서도 사회적 상호작용은 최소화됐다.
코로나19 이전에야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학생들에게 의미가 줄어들었다.
우벨 부학장은 “온라인과 비슷한 강의를 굳이 학교에 와서 들어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어차피 수업내용이 비슷하다면 집에서 편하게 듣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되 보다 효과적인 능동 학습 방법을 개발해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원격학습의 인기 요인이다.
웨스턴가버너즈대학의 부속기관인 GWU 연구소의 교육 연구 심리학자 니콜 바르바로는 “교수들이 다른 교육 내용을 전파하기 위해 점점 더 다양한 영상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영상은 학생들의 학습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분석에 따르면, 대면수업을 보충하는 용도로 텍스트 자료보다는 영상 자료가 좀더 효과적이었다.
바르바로는 “실시간 강의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지식과 영상, 그래픽, 텍스트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면 이 또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와 학생 모두 원격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익혀가고 있으며, 앞으로 디지털 학습 소프트웨어에 더욱 능숙해진다면 온라인 수업 품질인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