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AR/VR학습', "진정한 장점은 교육자 능력 강화"

에듀테크의 발전에 힘입어 가상/증강현실(AR/VR) 기반 교육이 점점 보편화하고 있는 가운데, 그 진정한 장점은 교육자의 역량 강화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가상현실 및 공간을 창조해 교육할 수 있다는 점에서, AR/VR학습이 교육계에 미친 충격은 어마어마하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체험하고 실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미래 교육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86개 학교가 지녔던 VR학습시설은 2022년 2000개 학교로 확대됐다. 앞으로 교육부는 AR/VR학습이 가능한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할 것을 공언한 상태다.

이처럼 AR/VR학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가상현실 기반 교육의 장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18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이자 에듀테크 전문가인 슈마 사르마가 에드테크리뷰의 사설을 통해 설명한 VR학습의 장단점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1. 풍부한 콘텐츠와 다양한 학습 스타일

AR/VR학습의 첫 번째 장점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의 제공이다. 지금까지 접할 수 있던 다른 교육 콘텐츠들과는 달리 AR/VR학습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에 교실 안에서 남극, 북극을 오갈 수 있으며,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현장감 있게 접할 수도 있다.

또한 AR/VR의 몰입형 학습은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우며, 이 과정에서 필요한 커리큘럼 추가와 수정을 원할하게 만들어준다. 그것은 가르치는 것과 배우는 것 모두에 효과적인 도구이므로,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윈-윈 상황을 만든다.

2. AR/VR학습, 교실수업과 함께 진행해야

사르마는 AR/VR학습의 한계성을 지적했다. 그녀는 "교사들은 학습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지도하고, 지도하고, 돕는다. 이러한 인문학적 기술은 교육에서 대체할 수 없으며, 교사들이 학습자와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해야만 교육은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의 발전이 학습자가 지식과 개념을 더 나은 방식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일뿐 그 주체가 될 수는 없다는 것. 가상 및 증강현실 기반 학습 솔루션은 학생들이 360도 환경에서 개념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상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 학업 학습에 더 깊이 들어가고 실용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사의 지도 하에 교실 환경에 통합될 때, VR은 교육 과정을 강화하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 집중력이 낮은 학습자들의 흥미 유발

오늘날의 학생들은 정보에 압도당하고 과부하가 걸리면서 주의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흥미를 잃어버린 학생들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과학과 수학의 복잡한 수업은 대다수의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에 가장 큰 교실 과제 중 하나는 학습자들을 오랜 기간 동안 학습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AR/VR학습은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스탠포드대 교육학 교수이자 교육행동 디자이너인 닐 아이얄(Nir Eyal)은, "사용자(학습자)가 느끼는 어려움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첨단기술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지적했다.

가상 및 증강현실 기반 학습은 학습자의 참여도를 높이고, 산만함이 없는 교실환경을 만들 수 있다. VR 학습을 통해 교사와 교육자는 학생들이 가상환경과 실시간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개인화된 학습을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더욱 고무적인 성과가 발견됐다. AR/VR학습이 ADHD를 가진 아이들이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뿐 아니라 ADHD를 감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4. 학습경험 보존율 향상

AR/VR학습은 흥미로운 학습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교육 방법에 비해 더 오랜 기간 동안 정보 보존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2차원 데스크탑 컴퓨터나 휴대용 태블릿과 같은 기존의 매체와 달리 가상의 몰입형 환경에서 학습이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 중 하나를 수행했다. 미국 국립교육협회에 따르면 강의식 학습의 보존율은 5%인 반면, VR의 학습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 교실에서 교사들의 능력 향상

사르마가 지적한 AR/VR학습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이 에듀테크가 교사의 능력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흔히 AR/VR학습이 교사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알려져 있으나, 이는 가장 큰 오류 중 하나이다. 사르마는 AR/VR학습의 진정한 장점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켜 학습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사르마는 "가상 및 증강현실은 빠르고 실용적이며 재미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올바른 방식으로 적용된 VR은 교육자들이 효과적인 수업 계획을 준비하는 것을 돕고, 복잡한 개념을 가르치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학습자들이 더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며 "이 방식은 학교교육이 빠질 수 있는 단조로움의 함정을 제거하고 학습의 용이성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현실은 교사의 능력을 강화하고 교과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AR/VR학습에는 교사를 도와 학습자를 안내하고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원격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