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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오피니언] 특수교육,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

김성은 2022-12-23 00:00:00

특수교육 지원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때다. 캔사스주립대학 
특수교육 지원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때다. 캔사스주립대학 

코로나19로 전반적인 학업성취도가 하락하고 아이들의 정신건강이 악화했다. 하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특수교육이다. 현재 특수교육 아동에게 필요한 조치와 앞으로 특수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려고 한다.

특수교육의 베테랑이자 미 국립특수교육연구센터(NCSER) 조안 맥로린 연구위원은 해외 교육매체 에듀케이션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특수교육연구에 대한 접근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의견을 밝혔다.

1. 팬데믹 기간 특수교육의 연구 역량과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확장되었나

연구 역량 확장이야말로 NCSER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 중 하나다.

그간 데비 스피스 전 청장 밑에서 초기 경력 개발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사과정 또는 박사 후 과정에 막 들어선 학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나온 연구 결과는 훌륭했다. 특수교육 교사이 번아웃을 겪는 이유와 근무조건 분석, 지적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읽기와 STEM 교육 개선을 비롯해 학부모 지원과 같은 특수교육 실천을 위한 주요 문제가 연구됐다.

2.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팬데믹이 유발한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 교사, 학교 관계자, 교육 연구원, 교육부 전반에 걸친 동료 및 학부모 및 가족으로부터 다양한 제보를 받았다. 전염병은 교육의 모든 시스템에 과부하를 주었다. 이제 교육 서비스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할 때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현재 NCSER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연구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리노이주 연구기관에서는 유아의 자폐스펙트럼장애 검사시간을 단축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로부터 회복할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3. 특수교육 아이들을 위한 가상교육에 대해 평가하자면?

가상교육에서는 현재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NCSER은 가상환경의 잠재력을 연구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장애가 있거나 위험에 처한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았던 학교로 복귀할 때 이 아이들의 정서적, 행동적 요구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었다.

4. 현재 특수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연구 요구는 무엇인가?

-특수아동의 DEIA 즉, 다양성·형평성·포함성·접근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NCSER의 지상과제라 생각한다. 우리는 보조금 지원 대상 기관을 선정할 때 DEIA을 핵심 쟁점으로 두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와 함께 연구 지원 단계에서 연구팀의 다양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팀을 아우르는 대표성 있는 배경을 지닌 연구팀장 선정을 장려했다. 또한 연구 검토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 과학청과 협력하고 있다.

-학교 및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여기에는 학생들의 학업, 행동 및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과 교육자의 번아웃을 줄이고 근무환경을 유지 및 개선하는 전략에 대한 연구가 포함된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사이에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중등교육 후 진학률은 두 배가 되었지만, 수료율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보다 훨씬 낮다. 접근성, 참여, 그리고 대학의 성공적인 수료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교육과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 구조,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 자체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 장애인 학습자에 대한 평가와 대책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교육 맥락에서 장애가 있는 학습자를 위한 기존 조치의 검증 및 새로운 조치의 적용에 나서야 한다.

[I-오피니언] 특수교육, 코로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
특수교육 전문가 조안 맥로린. 캔사스주립대학 

맥로린 위원은 특수교육 지원을 강화할 자료와 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수교육 서비스와 비용, 학생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장애 범주와 인종, 민족,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탐구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은 장애인교육법(IDEA)에 따라 공립학교 시스템을 통해 무상 적정 공공교육으로 IEP와 504PLAN을 제공한다. 두 가지 모두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IEP는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와 전략 등의 개요를 담은 로드맵으로, ‘어떻게 하면 학교가 학생의 장애에 알맞은 지원을 함으로써 제한을 최소화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인가’에 방점을 둔다. IEP를 통해 특수아동은 작업치료, 물리치료, 언어치료, 상담 같은 관련 서비스와 특수한 교수법을 포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504PLAN은 신체적 또는 정서적 장애가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자격에는 해당되지 않고 여전히 지원이 필요할 경우 편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가령 읽기장애나 ADHD로 학습에 지장이 있다거나 우울증, 시력 저하, 당뇨나 천식 같은 건강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대상이 되며, 별도의 특수교육보다는 일반 학급에서 교육받도록 하면서 테스트 때 시간을 연장해주거나 소그룹 환경을 마련하는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다만 특별한 교수법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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