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되지만, 특히 ADHD 아동에게는 주의집중력과 충동성이라는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ADHD 전문매체 애디튜드는 운동이 ADHD 증상을 줄이고 아이들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지만, 삶의 모든 영역에 신체 활동을 통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메튜 폰티펙스 교수는 ADHD 아동이 단 20분만 운동해도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8~10세 ADHD 아동과 건강한 아동을 대상으로 러닝머신에서 20분간 뛰거나 걷게 한 뒤 독서를 하고 간단한 수학테스트와 컴퓨터 게임을 하게 했다. 그 결과 수학 테스트와 컴퓨터 게임 모두 점수가 더 높았다. 교수는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운동은 ADHD인 사람들에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화학물질을 포함해 뇌의 신경전달물질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ADHD 학습 여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양을 증가시킨다. 한 연구는 신체 활동이 아이들의 수면 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집중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운동에는 탁구, 검도, 요가, 승마, 태권도 등이 꼽힌다. 하지만 많은 아이에게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내 아이에게도 맞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집중력이 워낙 낮은 탓에 기술이나 자세 등을 제대로 따라하고 익히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운동은 해야 하지만, 학원에는 거부감을 느낀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것에 도전해보자.
1. 등교는 걸어서
운동은 학습을 위해 뇌를 준비시킬 수 있다. 실제로 ADHD 아동과 대조군인 건강한 아동에게 유산소 운동으로 러닝머신을 달리게 한 후 수학과 읽기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연구는 등교 전 30분 운동을 하면 ADHD 증상이 완화되며, 기분이 개선되고 또래 관계가 원활해지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침시간에 아이와 함께 학교까지 걸어가면서 활동량을 늘려보자.
2. 야외 활동
실내 활동보다는 야외 활동이 낫다. 녹지 공간이 ADHD 증상을 완화하며 인지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공원이나 산 등 녹지 공간의 밀도가 더 높은 곳에 사는 아이들에게 ADHD 발병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공원이나 숲에서 뛰어다니는 등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3. 하교 후 30분간 활동
방과 후에 아이들을 움직이게 한다. 집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게 한다. 집에 도착한 뒤에서 숙제나 다른 앉아서 하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30분간 신체 활동 시간을 제공한다.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간에 맞춰 활동하고 앉아서 숙제를 끝낸 아이에게는 보상을 해 동기를 높인다.
방과 후 수영이나 축구, 태권도 등의 수업을 듣는 것도 좋지만, 공원 주변을 달리는 등 자유시간을 주는 것도 효과 있다.
4. 팀 스포츠에 참여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운동 학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팀 스포츠를 고려해보자. 스포츠는 아이의 자신감을 높이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 특히 팀 스포츠는 더 많은 인지적 참여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행기능에 도움을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에게 잘 맞는 신체 활동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