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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교 건물 붕괴될 위험 '매우 높은 수준’

김성은 2022-12-21 00:00:00

붕괴 위험이 큰 학교 건물들이 있다. 차터하우스
붕괴 위험이 큰 학교 건물들이 있다. 차터하우스

영국의 노후화된 학교 건물들이 붕괴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국 교육부 (DfE)는 1945년에서 1970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에서 심각한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내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수많은 학교 건물이 노후화되며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보고서에 학교 건물의 안전성이 6가지 주요 위험 중 한 가지로 선정되며 그 위험성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생명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재차 밝혔지만, 건물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 내에 학교 건물이 붕괴될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당장 대처해야 할 시급한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부가 밝힌 다른 위험에는 공개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 상실,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코로나의 영향에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학생들 사이의 학업성취 격차, 온라인 관련 고비용 압박과 사이버 보안이 포함된다.

연례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부 학교에서 설계상 수명이 다다르거나 구조적 무결성이 손상된 건물들이 있다. 주로 1945년부터 1970년까지 '시스템 구축' 라이트 프레임 기술을 사용한 건물이 해당된다.” 다만 임박한 위험을 안고 있는 학교나 대학 건물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건물의 구조적인 문제는 이미 지난해 10월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조건부 자금 지원이나 재건축 프로그램 규모를 늘리는 합의가 없었기에 올해에 상황이 나아진 것 같지 않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이전에 교육부는 1950~1960년대 지어진 학교 건물 중 1만 4,0000곳이 구조적 손상이 있으며 모든 결함 요소를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데 약 44억 파운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노동당은 정부가 어떤 건물이 위험한지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대처 상황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섀도교육부 장관인 브리지 필립슨은 "아이들을 위해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걸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미교육연합 케빈 코트니 공동 사무총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또 다른 근시안적 행정부 증후군”이라 부르며 위험에 처한 학교 명단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교육부는 건물의 기대 수명은 세심한 모니터링과 유지관리를 통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변인은 “건강과 안전에 위험이 있는 건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재건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주 정부는 재건축 대상 학교 239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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