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켄터키주가 독감으로 비상이다. 이번 한 주간 독감으로 휴교한 횟수가 미 전역의 다른 주 휴교 횟수를 합친 것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켄터키주 44개 구에 걸쳐 최소 385개 학교가 하루 이상 수업을 취소했다. 이는 올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휴교 사례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이다. 학교데이터서비스 부르비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휴교한 지역은 테네시주다. 6개 구, 46개 학교만 휴교했다.
지난 11월 초 독감 확산으로 이틀 동안 학교를 폐쇄한 밸러드교육구 교육감 케이시 앨런은 ”왜 켙처키주가 다른 주보다 더 많이 휴고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켄터키주의 독감 확산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밝혔다. 그밖에 10개 주가 가장 높은 위험 수준에 있었다.
교육감 앨런은 이메일을 통해 11월 초 밸러드 교육구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출석률이 약 70%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질병으로 인한 휴교는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후의 노력이라 생각한다. 우리 구는 대면 수업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도 힘들었다. 너무 많은 교사가 독감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연말에 수업을 보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라 와슨 교육감도 ”파월 교육구 내 대부분 학교가 일주일 내내 휴교를 했고 하루에 걸쳐 수업을 보충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이스 교육구 제이미 웨딩턴 교육감은 ”올해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더 이르고 영향을 주는 기간이 더 긴 것 같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교육부의 토니 태트먼 대변인은 주 교육위원으로부터 연간 최대 10일간의 원격학습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켄터키주의 휴교 수치가 다른 주보다 훨씬 많다는 부르비오 발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켄터키주의 높은 휴교율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전국적으로 독감이 확산되며 마스크 착용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뉴욕시 보건 관리들은 “독감, RSV, 코로나19를 포함한 많은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지역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어린이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