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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지원금 받는 맞벌이 가정 10년새 절반..."양육비 감당 안돼"

김성은 2022-12-12 00:00:00

대부분 뉴질랜드 부모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오클랜드유치원협회
대부분 뉴질랜드 부모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오클랜드유치원협회

뉴질랜드 부모들이 느끼는 양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 사회발전부가 육아지원을 검토하기 위해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정부지원금은 최소한으로 인상했지만, 생활비가 크게 늘면서 양육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매체 스터프는 2021년 이후 선진국 중에서는 양육비를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로 영국과 함께 뉴질랜드가 뽑혔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양육비는 부부 연간소득의 35%를 차지한다. 한부모가 부담하는 양육비는 영국 다음으로 컸다.

시간당 평균 양육비는 6.89달러였는데, 웰링턴이 시간당 8달러로 가장 높았고 오클랜드는 7.90달러였다. 호크스베이는 시간당 5달러, 밀버러는 3.70달러였다. 주당 평균 양육비는 190달러로 오클랜드가 233달러, 웰링턴이 203달러로 높았다.

양육비 보조금은 크게 줄었다. 부모 3분의 1가량은 보조금에 대해 몰랐다. 보조금을 받는 직장인 부모는 지난 10년간 절반가량 줄었다.

사회발전부 카르멜 세풀로니 장관은 "한부모 가정을 위한 육아지원을 보편적으로 만들고자 하며 매년 육아보조금으로 4,730만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은 보조금 지급액을 늘리고 소득 기준치를 상향시키는 등 보조금 지급 확대 정책을 2023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 양육비는 부부 연간소득의 35%를 차지한다. 오클랜드유치원협회
뉴질랜드에서 양육비는 부부 연간소득의 35%를 차지한다. 오클랜드유치원협회

현재 대부분 부모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부부의 총 수입이 한 자녀인 경우 7만6,000달러 이하, 두 자녀인 경우 8만7,000달러 이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장관 크리스 힙킨스는 "양육비 격차를 줄이는 것이 수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미혼모의 3분의 1 이상이 육아를 할 여유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정책은 여러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유아교육의 체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클랜드유치원협회는 "교육의 질과 돌봄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지만 여전히 접근 장벽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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