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청소년의 극소수만 신체활동과 스크린노출 권장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 AIA는 청소년 건강과 웰빙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청소년들의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못하며 이러한 습관이 오래 지속될 경우 호주인 사망의 90%를 차지하는 암과 당뇨병,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및 정신건강질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마다 17.4개 음식과 음료에 노출된다는 것이 발견됐는데, 대부분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었다. 5-12세 아동의 12%와 13-17세 청소년의 1.9%만 신체 활동과 스크린 노출 관련 권고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도 포함됐다. 청소년의 43%는 2020년에 항상 또는 대부분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말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경향이 2배였다.
AIA 호주의 CEO이자 전무이사인 다미엔 뮤는 “아이들에게 건강과 복지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재구성할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돌보기 위해 조처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AIA는 학생들의 개인적, 사회적 역량을 구축하고 커리큘럼과 보건 및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들이 영양, 신체 활동, 정신 복지, 지속가능한 환경 등 4가지 부문에 걸쳐 아이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AIA 호주의 프리야 알렉산더 박사는 청소년들의 건강과 복지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보고서의 몇 가지 권고사항을 강조했다. 박사는 “5~17세 어린이들에게 하루에 60분의 신체 활동을 충족하고 일주일에 3일씩 어떤 형태로든 근육 강화 활동을 목표로 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체적 활동량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그동안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과소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것이 야간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우울증으로부터 뇌를 보호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은 면역 건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운 겨울에 아이들을 감기로부터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박사는 하루에 60분을 꼭 운동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일상에서 틈틈이 신체활동을 통해 60분을 채워도 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 걸어가는 것, 체육 시간에 활동하는 것, 집에 걸어가는 것 모두 신체활동에 포함되며 몸과 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에 모든 운동량을 끝마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스크린 노출 시간은 하루에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사는 “스크린에 노출되는 동안 앉아 있게 되고 이는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수면의 질과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호주 청소년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수면이 부족하다. 호주 고등학생의 70% 이상이 정기적인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 평균 하루에 부족한 수면량은 3시간이지만, 하루에 5시간 온라인으로 시간을 보낸 청소년은 1시간만 시간을 보낸 청소년보다 최소 요구되는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50% 더 높다.
알렉산더 박사는 5세에서 13세 아이들에게는 매일 밤 9~11시간 수면이 권장되며 14~17세 청소년에게는 8~10시간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성장, 발달, 정신 건강을 챙기려면 밤에 충분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숙면하기 위해서는 밤에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 TV나 태블릿,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오후 2시 이후부터는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