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화형 학습, 스트리밍 동영상의 시대에도 독서는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 교육부의 교육과학연구소 보조금을 받아 진행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문해력이 대학 학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CRLA(College Reading and Learning)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26개 이전연구들과 2만5,09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읽기평가 수행능력과 GPA 및 대학 학점 등 학업 성취도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메타분석을 수행했다. 문해력과 대학 성적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문해력에 따른 대학 성적의 차이는 8.4%까지 됐다.
노스다코타대학의 교육심리학 교수 버지니아 클린턴 리셀 박사는 “고등학교 내신이 대학 성적을 가장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해력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클린턴-리셀은 대학에서 읽기 이해가 예전보다 덜 중요하다는 일부 교육자들의 인식을 접한 후 읽기 이해가 대학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클린턴-리셀은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을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자료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현재 대학 교육의 모범 사례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리셀은 “대학에서 문해력이 예전보다 덜 중요하다는 인식이 일부 교육자들에게 퍼졌지만, 이번 연구결과 여전히 중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문해력은 대학에서 학업 성취를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K-12학년의 문해력을 개발하기 위한 효과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아이들이 책을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이 읽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과학 과목에 비해 문해력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지만, 결국 읽고 쓰기 실력을 개선해야 고등학교 성적은 물론 대학 학점까지 향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대학 신입생이 많다. 안타깝게도 대학에서의 수업은 문해력을 발달시키는 데 좀처럼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문해력이 낮은 대학생은 졸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국 졸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졸업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린턴 리셀은 문해력이 글쓰기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글쓰기 과제를 내고 글쓰기를 장려하며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알리고 있다”며 “문해력은 글쓰기뿐만 아니라 학업 전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초등 저학년부터 독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체계화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