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기간 원격학습 비율이 많았던 학교 위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기업연구소는 28일 코로나19 관련 대면 또는 비대면교육이 공립학교 등록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선임연구원이자 교육정책 부국장 냇 밀쿠스는 "학교 등록 감소가 팬데믹 대응과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에 원격학습을 가장 많이 한 공립학교 학군은 등록률이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2021-2022학년도에도 계속해서 등록이 감소했다. 2020-2021학년도에 대면수업을 가장 많이 한 공립학교 학군이 등록 감소율이 가장 낮았으며 2021-2022학년도에 대부분 부족한 학생수를 채울 수 있었다.
원격학습을 가장 많이 한 공립학교 학군은 대면수업을 가장 많이 한 공립학교 학군과 비교해 평균 1.4% 등록이 감소했다. 특히 등록 감소는 저학년 학생에게 나타났다. 만약 2021학년도에도 원격수업을 이어갔다면 적어도 50만 명의 학생을 잃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밀쿠스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지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수많은 학생들이 공립학교를 떠났고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예산 부족을 메꾸기 위해 연방구호기금을 사용하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오래되고 코로나19 이후 등록이 크게 줄어든 지역은 코로나19 이전에도 학생들이 이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이탈율을 가속화했을 뿐이다.
공립학교의 등록율은 감소했지만, 차터스쿨의 경우 2020-2021학년도에 눈에 띄게 등록이 늘어났다.
대부분 대면수업을 하는 지금은 학생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을까?
이에 대한 전망과 분석은 엇갈린다. 하와이의 학생 등록은 4년 연속 감소했다. 뉴햄프셔의 등록자는 작년에 반등한 후 1% 감소했다. 유아기 프로그램의 인기로 학생수를 겨우 유지한 학군도 있다. 4세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 프로그램을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인데, 이를 운영한 로스앤젤레스는 등록 감소가 예상보다 절반에 불과했다. 델라웨어와 아칸소는 지난해 대비 1% 미만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노스다코타주는 등록자가 1.3% 증가했다.
물론 팬데믹에서 벗어나 일상화되었지만, 학교의 학생수는 이전만큼 회복하지 못하리라는 주장이 있다. 밀쿠스는 "해당 지역을 완전히 떠난 가족이 많다. 부모는 재택근무를 하게 되고 주거비가 많이 들자 도시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