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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부정적 경험한 보육교사, 유아와 상호작용 낮아

김성은 2022-12-02 00:00:00

보육교사의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업무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IS킨더가든 
보육교사의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업무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IS킨더가든 

영유아를 돌보고 교육하는 보육교사는 유아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보육교사의 업무능력이 교사 자신의 어린시절에 따라 좌우된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ACEs)이 있는 보육교사는 만성 스트레스와 직장 스트레스를 겪을 가능성이 컸고 유아와의 상호작용 또한 낮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과대학 국립범죄피해자연구치료센터의 케이트린 랜처와 안젤라 모어랜드는 이와 같은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 계간유아연구(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부정적 아동기 경험과 직장스트레스, 교사와 자녀간 상호작용, 교실에서의 잘못된 행동, 업무회복탄력성 등의 관겔ㄹ 조사했다. 101곳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여교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자체 보고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부정적 아동기 경험과 직장 스트레스 모두 낮은 수준의 업무회복탄력성과 관련이 있었다.

직장 스트레스는 없더라도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있는 경우 교사와 아동간 상호작용이 낮았고 교실에서 부정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컸다.

연구를 진행한 케이트린 랜처는 "일반적인 스트레스 관리 전략을 넘어서 보육교사의 트라우마를 해결하기 위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부정적 경험한 보육교사, 유아와 상호작용 낮아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있는 보육교사는 업무회복탄력성이 낮다. 체스터필드스쿨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부정적 아동기 경험은 0~17세 어린시절에 발생한 외상성 사건을 말한다. ▲폭력이나 학대, 방치를 경험한 것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폭력을 목격한 것 ▲가족 구성원이 자살을 시도하거나 죽게 한 것을 비롯해 약물 사용이나 정신건강, 부모의 별거, 가족구성원이 감옥에 있어 발생하는 생활의 불안정함 등 안전과 유대감을 저해할 수 있는 환경 요인도 포함된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은 청소년기와 성인기의 만성적인 건강 문제, 정신 질환 및 약물 사용 문제와 관련이 있다. 교육, 일자리 기회, 그리고 잠재적인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뇌발달과 면역체계, 스트레스 반응체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기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서 근무 이력이 불안정하고 평생 재정과 직업, 우울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또한 자녀에게도 이러한 영향이 전달될 수 있다.

CDC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25개 주에 거주하는 성인의 61%가 18세 이전에 적어도 한 가지 유형의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있다고 보고했으며, 6명 중 1명은 4가지 유형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CDC는 부정적 아동기 경험을 예방함으로써 최대 190만 건의 심장병 사례와 2,100만 건의 우울증 사례를 잠재적으로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더 큰 위험에 처해있다. 소수민족 아동은 4가지 이상의 부정적 아동기 경험을 겪을 위험이 더 컸다.

부정적 아동기 경험은 국가 재정과도 관련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수천 억 달러에 달한다. CDC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미에서 부정적 아동기 경험이 10% 감소하면 연간 56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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