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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포기 많은 온라인수업 참여율 유지하는 전략

김성은 2022-12-01 00:00:00

온라인수업은 중도포기율이 많다. 이스턴켄터키대학
온라인수업은 중도포기율이 많다. 이스턴켄터키대학

온라인수업이 자율성은 있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이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남는다. 시험성적이 떨어지거나 수업을 중도포기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스턴켄터키대학의 사회환경학 스테파니 맥스피릿 교수는 자신의 사회통계학 수업의 중도포기율을 50%까지 줄였다.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었을까?

지난해 한국의학교육학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경북대 의대 여상희 교수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온라인수업의 단점으로 수업 집중력이 떨어진다(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학교수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대학 원격수업에 대한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논문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은 강의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출석해야 한다. 반면 녹화된 온라인수업은 시간 문제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수강을 계속 미루다 학습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수업을 중도포기할 수 있다.

온라인수업 특성상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학생은 고도의 집중력과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수업 몰입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스턴켄터키대학의 사회복지학과 3학년 학생 아나벨라 코엔은 수학을 잘 못하기에 사회통계학 수업을 듣기 전부터 걱정이 컸다. 간호학과 사회복지학 필수 과목에 포함되는 사회통계학 수업은 어렵다는 인식이 크다. 낙제점을 받거나 수업을 포기하는 '드랍'하는 사례가 많고 졸업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스테파니 맥스피릿 교수는 이스턴켄터키대학의 교육설계자 매리 헨슨과 협력해 이 수업의 전체 과정을 재설계했다. 결국 2021년 새로운 온라인수업으로 진행됐고 중도포기 비율은 50% 감소해 10%까지 떨어졌다. 맥스피릿 교수는 2022년 교수 및 학습부문 촉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수는 성적이 좋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온라인수업은 뛰어난 학생들이 성적을 악화시킨다. 이들은 훨씬 더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통계학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수학일 거라는 인식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실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데이터를 사용했다. 학생들 스스로 통계를 봐야 하는 이유를 느끼고 통계와 현실의 관련성을 깨달았다.

온라인수업 특성상 수업 자료는 상호작용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맥스피릿은 5~10장의 슬라이드마다 학생들이 볼 수 있는 대화형 퀴즈를 추가했다. 슬라이드를 한장씩 넘길 때마다 퀴즈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주요 개념과 내용을 검토할 수 있는 10분 이내의 미니 비디오강의를 개발했다.

교수는 “장황한 내용으로 20~30분씩 녹화 강의가 이어진다고 가정해보자. 학생들의 집중력은 끝없이 떨어질 것이다. 핵심만 골라서 짧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맥스피릿 교수의 모든 수업은 퀴즈로 끝난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강의를 진행했다면, 해당 내용을 복습하는 개념으로 퀴즈를 진행하는 것.

교사가 개인으로서 학생의 성공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이는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에 대한 공기부여가 될 수 있다. 교수는 미니 비디오강의에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와 성공을 신경 쓴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학생들이 이메일이나 게시판에 올린 질문에 빠르게 반응했다.

'대학 원격수업에 대한 교수자와 학습자의 인식' 논문에서도 강의 Q&A란, 수업 토론방을 개설해 올라온 질문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응답하거나 다음 강의를 시작할 때 다시 한번 설명을 해주자 학생들의 수업 손실이 줄어들고 만족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업내용을 게재하는 것은 물론 관련 질문을 확인하고 강의 진도율과 출결 현황을 체크하는 등 결국 교수자의 노력과 열정이 더 필요하다”라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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