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책에 흥미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읽기학습장애 혹은 난독증 문제일까? 한글을 유창하게 읽지 못하더라도 읽기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볼 방법이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독서전문가이자 교사 레인 소머스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읽기장애를 진단받고 도움을 받은 경우 대부분 학습 격차를 따라잡는다고 밝혔다. 9세 이후에 치료를 받은 아이들 또한 실력이 향상될 수는 있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우선 말이 늦거나 발음이 좋지 않은 아이는 독서를 할 때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글을 전부 익히기 전에도 읽기장애의 초기 징후는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유치원 시기에 단어를 구성하는 개별적인 소리를 조작하는 능력인 음소인식을 발달시킨다. 가령 '학교'는 '하-악-요'로 구성되어 있다. 글자 인식과 음소 인식은 아이들이 얼마나 쉽게 읽는 법을 배울지 예측할 수 있는 변수다.
만약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3가지 증상이 있다면 읽기장애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1. 큰 소리로 읽는 것을 거부한다.
2. 모르는 단어를 발음하기보다는 추측한다.
3, 단어 운율을 맞출 때 인식하지 못한다.
ADHD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글자 소리를 배우는 것에 집중하기 어렵고 충동성 때문에 첫 글자를 다른 글자로 대체해 읽기도 한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초등 1학년 때 읽기문제가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자녀가 지목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반드시 심각한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추가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읽기가 느린 아이에게는 단어의 소리를 대체해 말하는 방법을 한다. 예를 들어 '가수 '사수' '하수'처럼 단어의 첫 번째 소리를 바꾸는 식이다. 두 번째로 과자 포장지에 적힌 단어를 소리내어 읽게 한다. 책 읽는 것보다는 공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어휘가 복잡하고 어려운 책으로 고른다. 이를 통해 어휘를 늘리고 이해력을 길러줄 수 있다. 아이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난이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하루 15분간 스스로 책을 읽게 하는데 만약 아이가 한 페이지에 5회 이상 틀린다면, 아이에게 어려운 책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