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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오피니언] 실패 기로에 선 에듀테크 '변화' 필요

김성은 2022-11-29 00:00:00

에듀테크가 디지털화되었을 뿐 학습 컨텐츠의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샘파크재단
에듀테크가 디지털화되었을 뿐 학습 컨텐츠의 변화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샘파크재단

에듀테크 모델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데 실패했으며 혁신 없이는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HCL테크놀로지의 CEO 겸 샘파크재단 설립자 비네 나야르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은 4,500개 신생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어 과포화상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에듀테크가 차세대 교육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유니콘 기업 4곳, 데카콘 기업 1곳 등 2년만에 에듀테크 업계가 곤경에 처했다.

인도 에듀테크 산업이 2025년까지 104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이 있었지만, 일부 유력한 에듀테크 기업들은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HCL테크놀로지의 CEO 겸 샘파크재단 설립자 비네 나야르. 샘파크재단 
HCL테크놀로지의 CEO 겸 샘파크재단 설립자 비네 나야르. 샘파크재단 

비네 나야르는 현재 에듀테크의 성공이 학습 성과가 아닌 이용하는 학생 수로 측정되는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에듀테크 교수법의 효과를 외부적으로 검증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듀테크 기업은 학습 결과를 개선하고, 학습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외관만 디지털화 되었을 뿐 학습 자체는 여전히 변화가 없다. 대부분 콘텐츠가 맥락이나 학생 참여 없이 디지털화되었을 뿐이다. 에듀테크 기업은 교사, 학부모 및 기타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어떤 컨텐츠가 효과가 있고 없는지 알아야 한다.

나야르는 “대부분의 에듀테크 콘텐츠는 교사가 교과서를 읽고 있는 실제 교실을 복제한 수준으로 학생들을 개인 및 그룹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대화형 접근 방식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듀테크 기업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게임화는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향상시키는 또 다른 방법이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개인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학생들의 참여를 늘리면 집중도가 향상되고 성적 또한 향상될 것이다. 그는 “교육은 매출과 이익만 중요한 사업과는 다르다. 교육에서 제품의 성공에 대한 가장 중요한 지표는 학생들의 결과를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습 결과를 추적, 정량화 및 모니터링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 학습 결과를 개선하지 못하면 에듀테크 또한 실패할 수 있다. 에듀테크가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켰는지 여부를 알려줄 수 있는 효과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

제대로 작동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학습 결과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듀테크의 어떤 콘텐츠가, 어떤 기술이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는지 분석이 가능해야 한다. 교사의 직접적인 평가가 없는 대신 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할 수 있다.

에듀테크 플랫폼에서 데이터 분석과 같은 도구는 교사가 플랫폼을 사용하는 동안 학생의 행동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생 성과에 대한 데이터는 에듀테크에서 학생의 학습 능력에 적응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에드테크의 도약의 순간이었다. 교사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학생들을 계속 참여시켜야 했으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교사들이 플랫폼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나야르는 에듀테크의 또 다른 문제로 확장성을 꼽았다. 지금까지 교육기술이 고소득층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것. 교육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에듀테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점검해야 할 때다.

그는 “에듀테크가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터넷 보급의 성장은 에듀테크의 채택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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