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경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에게도 자폐특성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자폐특성은 신경다양성 중 하나로 전 세계 인구의 약 2%가 지닌 만큼, 아이들의 주변에는 상상 이상으로 이 특성을 지닌 아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자폐특성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할 지를 아는 아이와 부모는 상상외로 많지 않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자폐특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세계에선 생소한 말이다. 또한 이 특성을 지닌 아동에 대해서도,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며, 홀로 살아갈 수는 없는 법이다. 거기다 다양한 특성을 지닌 아이들과 어울리고 또 이해하는 동안 아이들은 사회성은 물론 이해심과 포용력까지 함께 기를 수 있다.
허나 아직 이해력이 발달 중인 아이들에게 신경다양성이 지닌 복잡하고 학문적인 영역에 대해 설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신경전형성 아이들이 자폐특성 아이들을 이해하고 또 어울릴 수 있도록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에 아동심리상담사이자 기고가인 카산드라 미스니코프는 자폐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습내용을 자녀와 공유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인식과 수용의 팁을 제안했다.
하나, 올바르고 상처주지 않는 단어 사용하기
자폐증은 아동의 신경다양성 특징 중 하나로, 누군가의 삶이나 정체성에서 분리할 수 없다. 이를 병이나 질환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장점과 단점을 갖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그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부분을 구성하는 자폐특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고기능" 또는 "저기능"과 같은 언어는 일부 자폐증 환자들을 해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용어들에 대한 승인은 자폐증 환자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이 두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고, 또한 당신의 아이가 그것들을 피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둘, 모든 차이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미스니코프는 자폐 스펙트럼에는 다양한 증상, 강점, 약점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부모들은 자폐증을 "모든 것에 맞는" 경험으로 설명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스니코프는 뉴욕의 아동 정신과의사인 미카엘라 다니엘슨의 설명을 인용했다. 다니엘슨은 "자폐증은 사람마다 다르며 자폐증에 대한 다른 관점과 살아있는 경험이 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를 지도하는 부모와 교육자는 이 자폐특성 아이들에 대해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갖기보다는 다양성에 기조를 둔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 오해와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자폐증에 대한 오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아이도 마찬가지이며, 자폐증을 심각한 단점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막연히 낭만적인 시각으로 자폐증을 바라보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런 태도는 간혹 자폐특성 아이들과 부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특히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자폐특성 인물들의 캐릭터화는 고정관념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니 충분한 지도가 필요하다.
넷, 자폐특성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는 것도 좋아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공간이다. 이는 말 이상으로 깊은 의미를 내포하는데, 더불어 살아가는 만큼 아이와 함께 내 주변의 특성에 대해 조금은 조사와 공부를 해보는 것도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폐증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책과 자료, 혹은 인터넷 문서를 찾아보는 것도 아이와 부모 양쪽의 이해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기
아이에게 있어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는 태도는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폐특성을 지닌 친구에 대해 장점을 찾아보도록 권하는 것은 아이의 인성교육에 보탬이 되는 것은 물론, 관찰력과 친화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교육 방식이 된다.
또한 아이가 자폐특성을 지닌 친구의 장점을 찾는 동안, 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