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된 아이들이 학업적으로 더 잘 수행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입양 부모의 인식 차이에 따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입양된 아이가 학업 면에서 우수한 이유로 입양되지 않은 아이 대비 경쟁심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읽기와 수학 모두에서 학업적으로 뛰어나다는 조사결과도 있었지만, 학업성적이 낮은 입양아에 관한 조사는 일관성이 없었다. 다만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는 더 어린 나이에 입양된 아이가 학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크고 인지능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술지 《계간유아연구(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입양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변화하기 때문일 수 있다. 입양연령을 검토한 결과 입양아의 학업성취에 대한 부모의 인식은 초기 일관성을 보인 후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부모의 인식이 변화하는 이유를 관계적 불확실성으로 추정했다.
관계적 불확실성은 입양아와 새로운 가족이 서로 적응하고 안전함, 보안, 신뢰, 양육 등을 느끼는 관계적 영구성이 자리잡는 기간을 말한다.
델라웨어대학의 인간발달과 교육학 타마라 터슼키 박사는 "아이가 입양가정에 적응하는 관계적 불확실성 시기는 입양아의 학업성취도와 이에 대한 부모의 인식에 모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입양아에 대한 부모의 인식 변화는 입양 후 처음 몇 년간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른 나라, 문화에 입양된 경우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입양아의 학업성취도에 관해 부모가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입양아의 학업성취도를 정확히 분석하고 지원하려면, 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