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사회적 기업 커먼시즈(Common Seas)는 이 시대 청소년 및 청년들이 바다의 경이로움을 경험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오염의 복잡한 문제를 배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11일 커먼시즈 오션플라스틱아카데미 사라 더피 프로젝트 매니저는 영국 왕립화학회 전문저널에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교실에서 다룰 교육자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의 정체부터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매년 2억2,0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이 폐기물의 15%만 재활용되는 반면, 40%는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말했다.
커먼시즈는 올해 초 인간의 혈액에도 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플라스틱 오염이 더이상 환경 위기가 아닌 인간과 동식물의 건강문제로 직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 플라스틱 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 등교를 거부하며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한 그레타 툰베리가 대표적이다. 더피 매니저는 "환경에 깊이 관심을 가진 청년들이 많다. 지구를 위해 가장 열정적인 옹호자다. 교육자들은 이들의 열정을 길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행동을 촉구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1. 오션플라스틱아카데미를 활용한다
커먼시즈는 학생들이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션플라스틱아카데미로 11~14세 학생들애개 화학 수업 및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이 일상에서 유용한 동시에 바다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배울 수 있다. 사례 연구를 분석하고 기존 솔루션을 비판적으로 평가해보는 기회도 된다. 예를 들어 '퇴비화 가능하도록 재활용하는 것이 정말 답일까?라는 문제를 탐구할 수 있다.
2. 환경을 알려면 플라스틱 공부가 먼저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학교에서 많이 사용되며 과학 실험실도 예외가 아니다. 플라스크, 오염된 라텍스 장갑 등 실험실에서 일부 플라스틱 품목은 피할 수 없지만, 편의상 수없이 사용하는 품목도 많다. 과학 교사는 실험실에서 학생들에게 플라스틱 줄이기와 관련된 영감을 줄 수 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식별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플라스틱 영리한 학교(THE PLASTIC CLEVER SCHOOLS)는 학교와 교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영국의 많은 학교가 일회용 플라스틱 양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이 운동에 동참했다. 관련 서적 및 수업계획서, 워크시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청소년들에게 플라스틱 오염과 관련된 영감을 주고 조사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이끈다. 실질적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해 적극적인 세계 환경시민이 되도록 한다.
홀리크로스&올세인츠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어른들조차 이렇게 플라스틱 종류가 많은지 알지 못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중에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였다"고 말했다. 그는 "6세 된 어린아이도 플라스틱 병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내외의 플라스틱 병을 수거하러 다녔다고 밝혔다. 교내에서 나온 모든 플라스틱 병이 아이들에 의해 수집되고 재활용되었다.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지참했다.
기술마케팅연구소 전병옥 소장은 “플라스틱 없이 살 수 없다면 일상에서 플라스틱을 잘 사용하는 법을 찾아야 한다”며 “플라스틱의 기본 특성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라 더피 또한 “정부가 플라스틱 오염을 교육하고 환경을 돌보는 것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