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호주] 경제관념 심어주고자 5~10세 금융문해력 프로그램 실시

김성은 2022-11-24 00:00:00

조사에 따르면 금융문해력이 결국 불평등에도 영향을 준다. 캐터리나 홈즈 
조사에 따르면 금융문해력이 결국 불평등에도 영향을 준다. 캐터리나 홈즈 

호주의 비영리단체 엑스트라(Ecstra)재단은 청소년들의 금융 지식을 키워주고자 금융문해력 프로그램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며 금융문해력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엑스트라재단의 캐롤라인 스튜어트 CEO는 "금융교육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8%의 부모가 금융문해력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과정은 변화하는 금융환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 투자개념이나 인플레이션, BNPL. 암호화폐 같은 새로운 신용 및 디지털 상품이 그 예다.

스튜어트는 무료 금융문해력 프로그램 '토크머니'가 학교에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크머니는 5~10세 학생에게 실용적인 자금 및 금융개념 입문과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가정환경이 투자에 대해 논의하기 힘들거나 부모 혹은 보호자가 기초적인 금융 및 경제 지식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토크머니는 모든 학교에 무료로 운영되며,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교육을 이수한 교사가 교실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매력적이고 학생들에게 관련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엑스트라재단은 2023년 농촌 및 소외된 지역의 학교 방문 일정도 확대해 호주 전역의 청소년들이 금융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스튜어트는 "금융교육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비가 크게 늘어난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금융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향후 재정적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94%의 부모와 교사, 89%의 학생들이 금융교육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무료 금융문해력 프로그램 '토크머니'. 엑스트라재단 
무료 금융문해력 프로그램 '토크머니'. 엑스트라재단 

토크머니 파일럿 프로그램이 지난 2~7월간 진행됐으며, 학생들의 돈에 대한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왔다. 교사 88%는 학생들의 돈에 대한 지식이 워크숍에 참석한 후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저축, 지출, 세금 등을 포함한 주제에 지식이 늘었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다고 보고했다.

호주수학교사협회(AAMT) CEO이자 토크머니의 자문위원 앨런 두건은 “교육 커리큘럼에 금융교육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삶에 꼭 필요한 재정적 사고와 금융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의 가구, 소득 및 노동역학 조사에 따르면, 최고 교육수준이 12학년 이하인 여성의 금융문맹률은 65.2%로 대학교육을 받은 여성(38.3%)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학업 수준에 따라 금융문맹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튜어트는 “금융교육이 불평등의 순환을 깨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지역사회 사회교육적 지수(ICSEA)가 1,000점 미만인 학교가 토크머니에 우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육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