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솔루션] 과잉행동 아이, 훈육으로 신체놀이 줄여도 될까?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는 교사나 부모로부터 지적을 자주 받는다. 과잉행동은 완화하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끌어갈 전략이 없을까?

과잉행동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거나 의자에서 몸을 뒤틀고 꼼지락거린다. 주변 물건을 연신 만지고 손가락을 두드리거나 다리를 지나치게 흔든다. 상황에 맞지 않게 뛰어다니거나 차분하게 있지 못한다.

끊임없이 안절부절 못하며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기 일쑤다. 결국 교사들은 과잉행동에 대한 제제와 훈육의 방침으로 신체 놀이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중단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을 못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행동을 교정해나갈 기회를 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발달장애 학생을 지원하는 학교심리학자 앤 로그슨은 “신체놀이를 중단하면 아이의 과잉행동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업 시간에 과잉행동을 하는 등 지적을 많이 받는 아이에게 훈육으로 쉬는 시간을 빼앗는 경우는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앤 로그슨은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를 훈육해야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쓰레기를 정리하는 의무를 할당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 신체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 적절히 활동하는 것은 에너지를 방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앤 로그슨은 학생들의 과잉행동을 완화할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1. 친구와 짝짓기 : 교실 심부름을 하거나 반 친구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거나 칠판을 닦는 등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신체적인 일을 친구와 짝지어서 담당하게 한다. 이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아이들에게 휴식 겸 움직일 기회를 주는 셈이다. 동시에 자신이 학급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일을 한다는 생각에 자기긍정감을 키울 수 있다. 가정에서는 캐치볼, 달리기, 농구와 같은 활동적인 스포츠를 정기적으로 하고 휴식을 취한다. 신체활동을 토대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경향이 줄어든다.

2. 서서 수업 듣기 :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종종 학생 스스로 일어나 뒤에 서서 수업을 듣기도 한다. 졸음을 쫒기 위해서다. 아직 수업시간 내내 앉아있기 힘든 초등 저학년에게도 서서 수업을 듣는 것을 제안할 수 있다. 교실 뒤쪽에 입식 책상이나 빈백을 놓아 아이들이 번갈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빈백은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각통학 문제를 다스리는 데 도움 된다.

3. 스트레스 볼 사용하기 : 아이들이 스트레스볼처럼 말랑거리고 손으로 꾸욱 누를 수 있되 소리가 나지 않는 장난감을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주머니 안에 넣고 도무지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 때마다 스트레스 볼을 꾹 눌러보라고 한다. 감각통합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4. 과제 제출 전 확인하게 하기 : 아이들은 서둘러서 과제를 끝마칠 수 있다. 제출하기 전 주의 깊게 확인하라고 지시한다. 혹은 학생들에게 2페이지에 달하는 수학 문제를 풀라고 하는 대신 4문제씩 나눠서 풀게 하는 것도 좋다. 과제를 한번 수행하는 데 시간이 짧게 걸리다 보니 주의력이 흐트러질 우려가 적다.

5. 휴식 시간 허용하기 : 한시간에 한번은 운동장을 걷거나 스트레칭, 호흡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 있는 동안 반 아이들 전체가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도록 스트레칭 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6. 인내심과 공감으로 대하기 : 가정에서는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를 위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인내심과 공감으로 반응해야 한다. 아이의 과잉행동이 절대 고의적으로 저지른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평소 몸을 움직일 기회를 마련한다. 대신 과잉행동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다면, 소아과 전문의 혹은 소아정신건강 전문의와 상담한다. ADHD로 진단받는 경우 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