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지속가능성 대회 '지구상 2023'이 시작된다.
전 세계 13~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판가름한다.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 지구재단(The Earth Foundation)이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촉구하고자 지구상(The Earth Prize)을 만들었다.
재단 설립자 피터 맥개리는 "자녀들의 환경에 대한 열정, 특히 딸이 기후를 위한 학겨 파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대회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지구상 대회는 전 세계 사회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팀에게 상금 및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우승팀은 10만 유로의 상금을 받으며, 준우승팀은 2만5,000유로를 받는다 . 올해의 교육자로 인정받은 교사는 1만 유로의 상금을 받는다.
또한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세계 명문대학의 멘토 40여 명을 만날 기회를 제공하며 주요 환경주제를 다루는 온라인 기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피터 맥개리는 "청소년은 주변에서 이뤄지는 결정에 통제력이 없다.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체념하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기후행동에 열정을 가진 학생들도 많다"며 "학생들의 열정에 적절한 지원, 멘토링이 추가되면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생각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상은 청소년들이 주변 세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구재단의 CEO 안젤라 맥카시는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훌륭한 아이디어가 행동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열정을 갖춘 학생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환경대사와 함께 만나고 협력해 해결책을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열린 지구상에는 114개국 516개 학교가 참가했다. 우승팀은 베트남 학생 'Adorbsies' 팀으로 열대과일 용과 껍질로 100% 생분해성 생리대 'Adobsy pad'를 고안했다. 기존 생리대가 분해되는데 800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학생들이 생각해낸 생리대는 6~8개월만에 완전히 분해된다.
우리나라 학생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팀 'CIECO'는 재사용 가능 컵 순환 시스템을 제안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참가 신청은 The Earth Prize 홈페이지에서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