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명문사립학교 이튼칼리지가 논란에 휩싸였다. 학생들이 이튼칼리지를 방문한 주립학교 여학생들을 조롱하고 여성혐오,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학교는 18일 BBC를 통해 "일부 학생들의 행동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 다른 학생들을 예의와 존중으로 대할 것을 요구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들을 조사하고 제제했다"며 관련 학생과 가족에게 사과했다.
이튼칼리지 학생들의 모욕 발언은 SNS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지난주 전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가 강연을 위해 이튼칼리지를 방문했다. 인근 주립학교 여학생들이 강연장에 자리를 차지했다는 이유로 야유를 받았고 여기에는 인종차별 및 여성혐오적 발언도 포함됐다.
강연에 참석한 학생의 한 부모는 SNS에 "이튼칼리지 학생들의 행동이 끔찍했다"며 상황을 알렸고 이는 급속히 확산되었다. 이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한 학생은 한 두명에 불과하다"는 반박도 제기됐지만, 이튼칼리지는 전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이튼칼리지는 런던에서 서쪽으로 35KM 떨어진 버크셔주에 위치한 만 13~18세 남학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왕실 윌리엄 왕세손, 보리스 존슨 총리 등 유명 졸업생을 대거 배출해 '귀족학교'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