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진득히 앉아 책을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ADHD 아동은 오히려 돌아다니며 읽어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캐롤라이나발달장애연구소 임상과학자이자 ADHD 전문 심리치료사 키스 로우는 해외매체 베리웰마인드를 통해 ADHD 아동의 읽기 전략은 일반 아동과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ADHD는 집중력이 낮고 산만하다는 특징이 있다. ADHD를 앓고 있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한 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책을 읽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읽은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해내는 것 또한 어렵다.
읽기 및 이해가 부족하면 다른 교과목의 성취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반적인 성적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키스 로우에 따르면, 다행히 ADHD 아동의 읽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
ADHD 아동은 책을 읽는 동안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주의가 산만해져 글을 건너띄며 읽는다. 중요한 세부사항은 놓치기 십상이다. 특히 지루하거나 피곤할 때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해진다. 또한 다양한 행동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실행기능이 떨어진다. 작업기억이 활발해야 읽은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에 저장, 검색, 적용할 수 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읽기에 집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ADHD 아동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외부 방해물을 최소화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을 선정한다. 공간이 너무 추운지 더운지, 핸드폰이 무음으로 되어 있는지 문을 닫았는지 배가 고픈지 모두 점검한다.
2.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밑줄 긋기를 포함해 강조 표시를 한다.
3. 읽은 내용을 더 잘 기억하게 하려면, 조용히 읽는 대신 큰 소리로 읽는 편이 낫다. 각 단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돌아다니며 읽는다. 로우는 "책을 읽는 동안 걷거나 서성거려라. 이 전략을 사용하면 주의산만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5. 청각적 학습이 우수하다면, 오디오북으로 듣거나 부모가 읽어주는 방법도 있다. 시각적으로 텍스트를 볼 때 쉽게 압도당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6. 전자책보다는 인쇄된 책을 보면 이해력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7. 책갈피나 자를 이용해 글을 읽을 때마다 한 줄 한 줄 이동해 내용을 놓치지 않는다.
8. 글을 읽으면서 메모를 한다. 책에 관한 내용도 괜찮고 전혀 상관 =없는 내용도 좋다.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면 메모를 하고 나중으로 미룬다.
9. 읽어야 할 자료를 임의로 구분한다. 한번에 읽을 수 있을 만큼 읽고 휴식을 취하는 등 스스로에게 보상을 준다.
10. 방금 읽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구나 형제에게 이야기해도 좋고 혼자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