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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024부터 바르셀로나 대학생은 기후위기 과목 필수로 들어야

김성은 2022-11-18 00:00:00

바르셀로나에서는 기후위기 과목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대학
바르셀로나에서는 기후위기 과목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대학

2024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생은 기후위기 관련 과목을 의무로 수강해야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2일 이번 결정이 7일간 열린 화석연료 종식 시위의 압박에 따라 세계최초로 합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석연료를 반대하는 스페인의 단체 ‘End Fossil Barcelona’가 7일간 시위를 한 끝에 나온 발표다. 시위는 마드리드 보수파 주지사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가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항상 있었고 이에 대한 지적은 공산주의 음모의 일부이자 종말론적 주장이라고 일축한 것에 촉발되어 일어났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는 기후위기 운동을 종말론의 주장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는 기후위기 운동을 종말론의 주장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바르셀로나 대학 교수이자 환경과학기술협회의 페데리코 데마리아는 “기후위기를 공부해야 한다는 인식은 향후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기는 학생들이 일으켰지만, 전반적으로 문화가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10~15년 전이라면 대학은 시위에 맞서 경찰을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의 요구가 옳다는 것을 알고 사회가 지지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학생이자 활동가인 로렌조 벨로티는 대학이 석유 회사인 렙솔과 화석 연료로부터 이익을 얻는 다른 사업들의 자금 지원을 거부한 것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화석연료의 종식을 주장한 시위가 7일간 열렸다. End Fossil Barcelona
화석연료의 종식을 주장한 시위가 7일간 열렸다. End Fossil Barcelona

해당 수업은 5학점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집에서 15시간, 대면수업 10시간 등 25시간을 수강해야 한다. 총 50시간에 달하는 수업인 만큼 바르셀로나 대학은 더 많은 강사를 고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후문제에 관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된다. 단체가 지명한 전문가와 학자로 구성된 위원회가 커리큘럼을 논의하기 위해 모임을 열 예정이다.

대학은 성명서를 통해 “기후 비상사태의 원인을 근절하고 그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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