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영국인들의 교육적 성공이 급여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정연구소(IFS)는 영국의 소수민족이 교육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뤘지만, 급여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IFS 보고서에 따르면, 소수민족 집단이 백인 학생보다 영어와 수학시험 결과가 우수했으며,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도 더 컸다. 다만 교육적 성공은 급여와 관련되서는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 수십년간 인종 다양성이 증가했다. 1991년부터 2011년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거주하는 백인 인구는 2% 미만 증가했다. 2011년 이 지역주민의 5분의 1은 백인이 아닌 소수민족이었다.
대부분 흑인 아프리카인은 1세대 이민자이지만, 흑인 카리브인은 영국에서 태어났다. 대부분 소수민족은 도시 일부분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2011년 기준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흑인 인구 58%는 런던에 거주하고 있었다.
소수민족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향상되었는데, 특히 지난 20년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흑인 아프리카 학생의 GCSE 성취도가 빠르게 향상됏다.
방글라데시 학생들은 백인 영국 학생과 비교해 2004년 GCSE 성취도가 9%P 낮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6%P 높았다. 거의 모든 소수민족 학생이 백인 영국 학생보다 대학에 다닐 가능성이 더 높았다. 에서 영어와 수학점수가 좋을 가능성이 백인 학생보다 10%P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5%P 더 높다. 또한 백인 학생보다 대학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27%P 더 높았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 A등급 성적이 필요한 상위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결과는 다소 달랐다. 1990년대 파키스탄 남성은 백인 남성보다 고용될 가능성이 20%P 낮았지만, 2019년 이 격차는 2%P로 좁혀졌다.
비슷한 교육적 성과의 백인과 비교하면 급여가 낮았지만, 민족 집단으로 살펴보면 평균 소득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소수민족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의 소득이 매우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소수민족의 빈곤율은 영국 백인 대다수보다 훨씬 높았다. 방글라데시 어린이의 67%를 포함한 방글라데시인 절반 이상(52%)이 지난 수십년간 빈곤에 처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 런던대학 UCL교육연구소의 하이디 사피아 미르자 교수는 “영국에 거주하는 대부분 소수민족 집단은 더 잘하고 특히 교육 분야에서 우수하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백인 영국인보다 소득이 적다. 교육과 배경, 직업을 고려해도 평균적으로 급여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차별이 명백히 존재하며, 급여 차별로 인해 부의 불평등을 바꾸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을 해결할 정책을 제안하려면 이러한 상황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