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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끝나지 않아...우울·자살충동 호소하는 아이들

김성은 2022-11-16 00:00:00

 불안과 우울증, 자살 생각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늘었다. PEXELS 
불안과 우울증, 자살 생각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늘었다. PEXELS 

전문가들이 여전히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코로나19가 피해를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일간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청소년 및 청년을 위한 헬프라인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나이트라인에 불안과 우울증, 자살 생각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익명의 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나이트라인은 2020-2021년에 도움을 받기 위해 걸려온 전화가 51.4% 증가했다. 2021~2022년에는 전화가 30% 더 증가했는데, 특히 새 학년이 시작된 이후 23%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5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헬프라인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상담하는 전화가 크게 늘어 전체 전화의 10.9%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재정을 걱정하는 학생들의 전화는 17%로 상승했다.

나이트라인은 자살 생각을 털어놓은 사례도 올해 7.4%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자선단체 스튜던트마인즈의 정책 매니저 제니퍼 스미스는 “대부분 학생이 중요한 사회적, 학업적, 개인적 이정표를 놓치는 중대한 혼란을 경험했다. 이는 슬픔과 상실, 불확실성, 자신감 부족을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학생들은 이전 학생들과 다르게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생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코로나19는 면역결핍 학생, 건강상 이슈가 있는 학생에게는 현실적인 도전으로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나이트라인. 헬프라인 
학생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나이트라인. 헬프라인 

한편으로는 많은 학생이 나이트라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는 의견도 있다. 스스로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필요를 전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NHS의 의사 도미니크 톰슨은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정서적 웰빙에 대한 대부분 연구가 불안감과 외로움이 많이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불안과 자살충동은 삶과 미래를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전염병과 불황, 경제적 위기로 인해 고조됐다.

“세상에 대한 불확실성, 환경이나 정치적 관심부터 미래의 기회에 대한 불안, 학업 스트레스 등 일상적인 걱정 때문에 불안이 계속해서 발생한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얼마나 무력감을 느끼는지 과소평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학행정학자 협회 레이첼 샌드비 토마스는 “대학들이 코로나19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다. 조기에 위험신호를 발견할 수 있도록 NHS와 협력해 정신건강 지원을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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