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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낮추고 집중, 숙면 돕는 핑크·브라운 소음, ADHD에도 좋을까?

김성은 2022-11-14 00:00:00

핑크소음을 꾸준히 들려주면 더 빨리 잠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출처=PEXELS]
핑크소음을 꾸준히 들려주면 더 빨리 잠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출처=PEXELS]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자연의 소리’ 백색소음뿐만 아니라 핑크, 브라운 소음도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한 색상의 소음은 휴식과 수면 유도의 가능성을 넘어 신경발달장애에도 잠재적인 효능을 미친다. 청각학 전문가 에이미 사로우 박사는 “소리의 특성이 두뇌의 기본 상태를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빗소리, 시냇물 소리 등 백색소음은 주파수에 관계없이 일정한 연속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한국산업심리학회 연구에 따르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는 낮추며 학습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핑크소음은 저주파를 증폭하고 브라운 소음은 천둥이나 폭포소리 같은 최저주파를 강화한다.

브라운소음은 두뇌의 휴식 상태와 유사한 특성이 있어 긴장을 완화한다.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진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해외매체 베리웰마인드는 태아가 뱃속에서 들리는 소리와 유사하기 때문에 신생아를 위한 브라운소음으로 엄선된 플레이리스트도 있다고 밝혔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특정 소음은 ADHD 아동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행동변화 전문가 앤드류 칸 박사는 적정 두뇌 각성(MBA)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도파민 수치가 최적의 인지 수행에 필요한 소음의 양을 조절한다는 모델이다. 이 이론은 ADHD 같은 학습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두뇌는 내부 자극 또는 소음 수준이 낮다는 것을 제시한다.

칸 박사는 “ADHD는 집중력을 개선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학습 및 사고 장애가 있는 성인과 아동은 업무나 학습을 할 때 브라운 소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칸 박사는 “불안증이 있는 사람은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신체는 항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위험의 증거를 찾고 있다. 이때 핑크소음이나 브라운소음을 사용하면 주변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 대한 반응성을 줄이고 진정, 수면 유도 또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수면재단에 따르면, 백색소음보다 핑크소음이 기분 좋게 들릴 수 있다. 음조가 낮아 편안하게 들리며 수면에도 이롭다. 한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핑크소음을 들은 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크소음을 청각장애와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사도 있다. 60dB로 핑크소음을 꾸준히 들려주면 참가자들이 더 빨리 잠들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로우 박사는 핑크소음이나 브라운소음을 찾는다면 분수대나 파도 또는 폭우 같은 자연의 소리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빗소리, 폭포, 바람소리 등이 핑크소음에 해당된다.

빗소리, 폭포, 바람소리 등이 핑크소음에 해당된다 [출처=PEXELS]
빗소리, 폭포, 바람소리 등이 핑크소음에 해당된다 [출처=PEXELS]

핑크소음과 브라운소음을 활용한 음악도 있다. 작곡가 니킬 코파드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음악을 주로 작업하고 있다. 그는 현재 청취자에게 가장 중요한 주파를 파악해 수면을 개선하고 불안증과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인 맞춤형 음악을 작곡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칸 박사는 음악스트리밍앱, 동영상 등을 통해 핑크소음과 브라운소음을 찾아 헤드폰을 사용한 상태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 들어서 가장 편안하고 효과적인 것이 어떤지 확인해볼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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