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오디오가 청각장애가 있는 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 학업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습장애 등의 이유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도 크게 줄었다.
뉴멕시코주의 리오란초 공립학교 청각학자 스테파니 마이어는 지난 5년간 교실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4일 이스쿨뉴스를 통해 “예전보다 소규모 그룹이 협력해야 하는 활동이 많아졌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업시간에 토론과 대화를 장려한다”며 그만큼 교육용 오디오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교육용 오디오는 어린 학생들과 교사 사이의 명확한 의사소통을 보장한다. 단순히 소리를 크게 키울 뿐 아니라 교사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게 해준다. 모든 교사의 발음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큰 소리로 말하는 교사는 피곤하다고 더 많이 보고했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더 크고 명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성대에 무리가 가고 피곤도 누적될 수밖에 없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탓에 발음이 더 명확하지 않다.
또한 교실 어느 곳에서도 모든 소리가 고르게 들리는 것도 장점이다. 맨 뒷자리에 앉더라도 잘 들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룹 활동을 할 때도 개별적인 지도를 하면서도 모든 학생들에게 지침을 전달할 수 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의 평균 4분의 3을 듣는 데 할애한다. 학교 특성상 주변 소음도 계속해서 들린다. 청각장애가 없더라도 듣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다. 교사의 말을 제대로 못 들으면 좌절감을 느낄 수 있고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 교육부가 수십년간 진행한 메인스트림증폭연구 ‘MARRS 프로젝트’에 따르면, 학습에 뒤처진 학생, 교실 뒷좌석에 앉은 학생,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포함해 다양한 학생이 교육용 오디오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K-6학년 학생들의 경우 교육용 오디오 시설을 갖춘 교실에서 수업을 듣자 특수교육을 추천받는 사례가 43% 감소했다.
스테파니 마이어는 “교육용 오디오를 활용한다면, 매일 수업이 끝날 때 학생들은 더 많이 참여하고 문제 행동은 줄어들고 교사는 에너지가 더 많이 남아있음을 느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