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이 잘 된 아이들의 공통점은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스스로 무엇을 어떤 방법으로 학습할 것인지, 학습 목표와 수정 보완 등 조절해가는 메타인지는 글쓰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전국영어교사협의회(NCTE) 조언을 토대로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나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학습 측면에서는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제3자처럼 구분하는 능력을 뜻한다. ‘자기성찰능력’이라고도 말하는데, 평소 자기성찰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전전두염 피질 부위에 회백질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1976년 처음으로 메타인지 용어를 사용하며 인간의 인지능력 중에서 메타인지 발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AI의 인식 능력과 인간의 인지 능력이 메타인지에서 차별화된다는 주장도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학습 측면에서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자신의 장단점과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고 조절할 수 있기에 성적 또한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메타인지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NCTE 운영위원회자 AP문학 자문위원 수잔 바버는 해외교육매체 에듀토피아를 통해 "메타인지적 성찰로 학생들은 글쓰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생각을 더 잘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생각하기보다 과제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글쓰기를 멈추고 자신의 생각을 곰곰이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잔 바버가 메타인지를 장려하기 위한 5가지 활동에 대해 조언했다. 그가 첫번째로 강조한 활동은 일기 쓰기다. 일기를 쓰기 전 2~3분간 인지적 휴식을 취한다. 글 쓸 때 장애물이 되었던 것,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되돌아본다.
두번째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것이다. 과거에 성공했던 전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이다. 추후에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기록한 전략과 아이디어는 큰 도움이 된다.
세번째, 학생들이 협업해 글을 쓰고 과제를 수행한다.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을 토론한다. 문서 주석이나 스티커 메모 등을 활용해 서로의 생각을 기록한다.
네번째, 그래픽 오거나이저를 사용한다. 학생들이 글을 쓰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생각하고 성공적인 전략을 식별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생각해볼 기회가 된다.
다섯번째, 글을 쓴 후 생각을 기록한다. 과제 중에 떠오른 생각 과정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단락을 쓰는 것은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글을 쓴 뒤 가장 좋은 부분, 해당 부분을 작성하면서 발견한 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등을 스스로에게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