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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거부증' 잦은 결석 막기 위해 학교서 시도할 수 있는 대책

김성은 2022-11-04 00:00:00

콜롬비아학군의 한 초등학교. 초등학교 교사들이 결석을 자주 한 아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출석률을 올렸다 [출처=Mann Elementary School]
콜롬비아학군의 한 초등학교. 초등학교 교사들이 결석을 자주 한 아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출석률을 올렸다 [출처=Mann Elementary School]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며 자주 결석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령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 교육부는 2018-2022 전략계획을 발표하며 학생들의 출석률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곳의 1~10학년 학생 3분의 1은 2021년 1학기 출석률 90%를 채우지 못했다. 여러 지역의 학교들은 학생들의 출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해외 교육정보매체 에듀케이션코너에 따르면, 출석 모니터링은 결석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누가 학교에 결석했는지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결석과 지각을 모두 정확하게 기입하고 만성 결석의 위험이 있다면, 학생과 가족을 상대로 상담 및 지원해야 한다.

학교 출석의 중요성과 결석의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서면 자료나 대면 상담,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을 활용한다. 부모들에게 잦은 결석의 징후와 위험성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학군에서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결석을 자주 한 아이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출석률이 24% 향상됐다. 워싱턴주 타코마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공립학교는 가정으로 출석 관련 편지를 보냈고 그후 출석률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결석을 자주 한 아이는 학급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기 쉽다. 이에 강력한 지시나 처벌 등으로 출석률을 높이려는 교사와 학부모가 있지만, 처벌이 결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학생의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 된다.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몰입감과 낙관적인 마인드를 느끼고 자신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강화를 받을 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아이가 학교를 결석했을 때 다그치거나 훈육하는 것보다 출석했을 때 축하할 필요가 있다.

학교 출석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저학년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 출석할 때마다 스티커를 배부할 수도 있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사회 발전, 학교 참여, 그리고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 생활이 즐거우면 결석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학생들에게 멘토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결석을 성공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전국 멘토링 프로그램인 'My Brother's Keeper'는 학교 출석률을 평균 9일 향상시켰다. 시카고 학교에서 전임 멘토로 채용한 체크앤커넥트 프로그램은 5~7학년에 가입한 학생들의 결석을 크게 줄였다.

만성적인 결석은 단기적,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교와 지역사회, 가정이 협업해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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