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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전공 중도포기율 높아...소속감 살려야

김성은 2022-11-03 00:00:00

텍사스대학은 STEM 전공 1세대 대학생의 졸업을 돕기 위해 소속감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출처=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텍사스대학은 STEM 전공 1세대 대학생의 졸업을 돕기 위해 소속감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출처=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STEM 분야에 도전하는 학생 대비 실제로 학위를 취득하는 사례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색인종에게서 이 격차가 더 컸다.

코로나19로 인해 STEM 분야의 인력 위기와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의 격차가 심해졌다. 산업 전반에 걸쳐 STEM 전공 대졸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흑인, 라틴계 및 미국 원주민 학생들이 대학 STEM 전공 입학은 34%를 차지했지만, 실제로 STEM 학위를 취득한 학생은 18%에 불과했다.

STEM 기초수업에서 C학점 이상을 받은 백인 남학생이 해당 분야에서 학위를 받을 확률은 48%였다. 하지만 C학점을 받은 흑인 남학생이 학위를 받을 확률은 31%, 흑인 여학생은 28%로 떨어졌다. 기초과정의 성적은 향후 커리어면에서 성공하고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

STEM 관련 멘토링을 제안한다 [출처= 100Kin10]
STEM 관련 멘토링을 제안한다 [출처= 100Kin10]

STEM 교사 양성을 위한 전국네트워크 100Kin10의 설립자 탈리아 밀그롬 엘콧 전무는 "STEM 분야 유색인종과 여성 학생수를 늘리려면 학생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왜 백인 남학생과 비교해 STEM 전공을 중퇴하는 비율이 높은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엘콧 전무는 소속감이 STEM에서 인내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초수업에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끈기 있게 넘기는 것은 향후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

STEM 전공 입학생 중 일부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은 시대에 뒤떨어질 뿐 아니라 불평등을 재현하는 길이 된다. 오히려 입문과정은 많은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해낼 수 있도록 설계하는 편이 낫다.

학생들의 중도이탈률을 줄이려면 소속감을 키워야 한다 [출처=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학생들의 중도이탈률을 줄이려면 소속감을 키워야 한다 [출처=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가령 텍사스대학은 STEM 전공 1세대 대학생의 졸업을 돕기 위해 소속감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당시 다른 대학 입학생의 27%만 STEM 학위를 취득한 데 비해 텍사스대학 오스틴 캠퍼스 1세대 입학생은 65% 비율로 학위를 취득했다. 이곳의 특징은 소규모 수업 그리고 또래 멘토, 개별수업, 커뮤니티 구축 등이었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혼자라고 느끼던 학생들에게 서로가 소속해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사추세츠의 브릿지워터주립대학은 학교 전체적으로 스터디그룹을 의무로 진행해 기초수업에서 성적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STEM 전공을 유지할 확률을 높였다. 뉴올리언스의 자비에대학은 학년 초기부터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스터디그룹에 등록시키고 격려했다. 볼티모어카운티의 메릴랜드대학은 STEM 경력을 지망하는 유색인종 우수한 학생을 위한 엘리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미국 교육부는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개인과 국가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STEM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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