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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언어·특수교육' 이중 학위 대폭 지지

김성은 2022-11-01 00:00:00

콜로라도볼더대학 부에노다문화교육센터 [출처=The BUENO Center for Multicultural Education]
콜로라도볼더대학 부에노다문화교육센터 [출처=The BUENO Center for Multicultural Education]

미국 콜로라도주는 교사들이 특수교육과 영어전문교육 자격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장애가 있는 학생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찾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콜로라도볼더대학 부에노다문화교육센터는 더 많은 교사들이 이중 자격증을 받도록 하기 위해 연방 보조금을 확보했다. 미국 교육부는 보조금 1억 2,000만 달러를 영어전문 교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지급했다. 올해 부에노다문화교육센터가 받는 연방 보조금은 280만 달러다.

센터 프로젝트 책임자 에스텔라 알만자는 “모든 어린이는 이해 받을 기회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인적 자본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조금을 통해 부에노다문화교육센터는 웨스턴 슬로프와 주의 남서부 지역에 있는 약 12개 학군에서 온 60여 의 교사들에게 석사 학위를 위한 등록금을 이중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대학은 수업에 참여하는 교사의 영어 학습자가 다른 학생과 비교해 얼마나 진전을 이루는지 평가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등록금을 상당부분 지원해주자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글카운티학교의 다국어 교육 책임자 제시카 마르티네즈는 “프로그램 지원창이 열리면 교사들이 빠르게 신청한다”고 말했다. 특수교육과 영어교육 두 교육을 마친 대부분 교사는 둘 중 한 가지 자격을 사용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타국에서 온 이중언어 교사를 고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르티네즈는 특수교육과 영어교육이 모두 가능한 교사가 정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수년째 특수교사 인력난이 제기된다 [출처=texas education agency]
수년째 특수교사 인력난이 제기된다 [출처=texas education agency]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전체 장애학생의 16% 이상인 1만 6,000명 이상이 모국어가 아닌 영어 학습자로 확인됐다. 마르티네즈는 두 자격증을 모두 소지한 교사는 학생이 특수교육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 아니면 언어 장벽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만약 교사가 한 가지 자격증만 갖췄다면, 정확한 문제와 근본적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수년째 특수교사 인력난이 제기된다. 장애아동들의 돌봄과 교육을 위해서는 특수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학령인구는 감소하지만, 특수교육 학생은 2018년 9만780명에서 올해 10만3,695명으로 1만 명 이상 늘었다. 반면 내년 특수교사 선발 규모는 줄어들었다. 내년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특수교사 선발인원은 2022년 894명에서 349명으로 545명 줄었다. 중등 특수교사는 2022년 588명에서 194명으로 394명 줄었다.

전국특수교사노조 장명숙 위원장은 “특수교육은 교사 숫자가 교육의 질과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며 “교사 선발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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