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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린이 60세 성인보다 일생 동안 폭염 6배 더 경험할 것"

김성은 2022-10-27 00:00:00

현재 어린이 60세 성인보다 일생 동안 폭염 6배 더 경험할 것
홍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출처=Florida Fish and Wildlife]

어린이 3명 중 2명은 매년 적어도 한번 극단적인 날씨를 겪고 있으며, 지금 60세 성인에 비해 일생 동안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이 2020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폭염, 가뭄, 산불, 홍수 등을 조사한 결과 19억 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그중 한 가지 영향을 받고 있었다. 26일 세이브더칠드런 뉴질랜드에 따르면, 저소득층 뉴질랜드 어린이 10명 중 1명은 기후변화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브뤼셀자유대학은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5명 중 4명은 2020년에 한번 이상 극단적인 날씨를 겪었으며 특히 아프리카 적도 부근의 나라에서는 모든 아이가 위험한 날씨에 노출됐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기온이 약 2.5도 따뜻해질 것으로 예측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분석하자 어린이 3명 중 2명이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게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세계 기관은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화 이전보다 1.5℃로 제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정책으로는 2.7℃ 상승할 수 있다. 전 세계 탄소가스 배출량이 대폭 줄어들지 않는 이상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 흔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겪을 불안 요인이다.

전 세계적으로 7억7,400만 명의 빈곤 아동이 기후위기가 잦은 지역에 살고 있다. 그중 절반은 아시아에 속한다. 남수단(87%)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85%), 모잠비크(80%)는 가난과 기후위기를 모두 겪어야 한다. 부유한 국가의 어린이 1억 2,100만명도 빈곤과 기후위기를 이중으로 겪는다.

세이브더칠드런 뉴질랜드 연구 책임자 재키 사우스헤이는 “뉴질랜드에서 100년에 한 번 나타날 홍수가 2019년, 2020년, 2022년에 발생했다”며 “어린아이들은 삶의 대부분을 불안정한 기후에서 살 것이다”고 말했다.

불평등은 기후변화 영향을 더 심화시킨다. 그는 “인구의 10%만 전 세계 부의 5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하위 47%는 부의 3%로 생활한다”며 “경제 상황에 따라 기후와 관련된 비상사태에 대비할 가능성이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똑같이 홍수를 겪더라도 생수와 통조림 등 비상식량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는 다르다. 기상이변으로 비상대피를 해야 할 때 아동은 어느 정도로 보호받을 수 있을지, 특히 평상시 예비대책을 세울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의 아동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

 

◆ 청소년 패널과 함께 진행한 COP27 청소년 포럼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위한 청소년 포럼에서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약속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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