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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오피니언] 학생들에게 경제 문해력 필수로 가르쳐야 하는 이유

김성은 2022-10-27 00:00:00

경제적 추론 제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출처=Foundation for Teaching Economics]
경제적 추론 제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출처=Foundation for Teaching Economics]

미국에서 경제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학교육재단(FTE) 테드 터커 이사는 중고등학교에 경제학 수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경제는 금융과 다른 의미다.

경제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동안 미국의 절반만 고등학교에서 교과과정의 일부로 경제학 수업을 제공하도록 요구된다. 2011년 이후 개인금융 강좌 수업을 의무화한 주는 거의 2배가 되어 27개주로 늘어났다.

문제는 많은 학부모와 정책입안자들 조차 경제학과 금융 문맹률을 혼동한다는 것이다. ‘금융’위주의 정보만 알려지면서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경제적 문맹률은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테드 터커 이사는 “금융과 경제학 용어는 전혀 다른 학문을 가리키지만, 상호교환적으로 사용된다”며 “금융은 돈을 관리하는 기술이나 방법과 관련 있는 반면 경제학은 의사 결정, 희소성, 자원 할당 등 훨씬 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수업에서는 돈과 관련된 시스템을 배우지만 경제학은 재정 및 자금 분배와 관련된 결정권을 다룬다.

개인 금융 수업을 개설하는 학교는 늘고 있지만, 경제학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이에 못 미친다. 터커 이사는 “경제학을 공부하면 현 시대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부 지출과 사회경제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예산과 관련된 경제 교육이 진행됐다 [출처=Foundation for Teaching Economics]
정부 예산과 관련된 경제 교육이 진행됐다 [출처=Foundation for Teaching Economics]

경제학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학자금 탕감 계획을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다. 각종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다. 특히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경제 문해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터커 이사가 몸 담고 있는 FTE는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교육 활성화를 위해 1975년 설립됐다. 전국의 교육기관, 학교,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경제 교육을 진행한다. 미 전역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며 경제 수업은 리더십 개발 과정과도 통합된다. 1991년 이후 고등학교 교사 2만 1,000명과 고등학생 1만 4,000명이 FTE의 경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터커 이사는 “젊은이를 미래에 대비시키려면 경제 교육을 우선시해야 한다. 경제적 문해력을 높이는 수업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다음 세대는 더 나은 시민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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