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DHA, 청소년 집중력 높이고 충동성 낮춰줘

김성은 2022-10-26 00:00:00

DHA는 등푸른생선에 풍부하다 [출처=Norwegian Seafood Council]
DHA는 등푸른생선에 풍부하다 [출처=Norwegian Seafood Council]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계열의 고도불포화 지방산 ‘DHA’ 섭취가 청소년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아동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유럽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DHA(도코사헥사엔산)와 ALA(알파리놀렌산)는 청소년의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충동성을 낮춰줄 수 있다. 특히 DHA 섭취는 지속적인 주의력 저하와 실행기능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스페인의 11~16세 건강한 청소년 332명을 대상으로 DHA·ALA 섭취와 주의력 및 실행기능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청소년의 성별 분포는 비슷했다.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검사는 적혈구에서 DHA와 ALA 비율을 측정했고, 주의력 테스트 ANT 검사를 했다. 설문지에는 지방이 많은 생선과 견과류 섭취를 포함한 사회 인구 통계, 임상 및 생활 방식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됐다. 참가자는 DHA와 ALA의 비율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DHA 섭취가 주의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혈중 DHA 수치는 일주일에 4회 이상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섭취한 참가자에게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혈중 DHA 수치가 높은 청소년은 DHA 수치가 가장 낮은 청소년보다 평균반응속도(HRT)가 낮았고 일관적이었으며 자극에 대한 충동성도 낮았다. 일반적으로 HRT가 비정상적으로 느리면 부주의함을 의미하며 아주 빠르면 충동성을 의미한다. 비일관적인 HRT는 부주의함을 뜻할 수 있다.

연구진은 “불포화지방산은 뇌 발달과 기능에 매우 중요하다”며 “불포화지방산이 결핍되면 기억력 장애 ADHD, 우울증, 불안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섭취가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혈중 ALA 수치가 높은 참가자는 평균반응속도가 길었지만, 충동성 반응이 낮아졌다. 충동성은 ADHD뿐만 아니라 약물남용, 불안장애 등의 주요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DHA가  ADHD 아동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DHA가 ADHD 아동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이번 연구는 건강한 두뇌 발달을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정기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진은 청소년기 뇌건강을 위한 식이 권장사항을 구체화하려면 향후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DHA와 EPA가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을 8~14세 어린이에게 섭취하도록 하자 주의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ADHD 아동과 ADHD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동 모두에게서 부주의함과 관련된 증상이 감소했다.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된 옥스퍼드대학의 관찰연구에서도 혈중 DHA 농도가 낮은 7~9세 아동이 읽기 능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졌으며 반항적 행동과 정서적 불안정성은 높았다. 혈중 DHA 농도가 낮은 아동의 88.2%는 일주일에 2회 미만 생선을 섭취하며 9%는 전혀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고등어구이 100g에 DHA 2,930mg, EPA 1,070mg이 들어있다. 삼치구이 100g에는 DHA 1090mg, EPA 700mg가 갈치구이 두 토막(200g)에는 DHA 1390mg, EPA 420mg 들어있다. 손바닥만한 굴비 한 마리(70g)에는 DHA 800mg, EPA 350mg 포함됐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식단에 생선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아이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