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후변화개발센터(ICCCAD) 살리물 허크 소장이 기후변화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시민 의식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크 소장은 25일 타임지 칼럼을 통해 현재 방글라데시 다카에 사이클론 시트랑이 상륙해 모든 전기와 수도가 끊겼지만 기후변화에는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 이집트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협약이 열리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가 기후변화에 관해 알리는 것은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뉴스가 많이 보도될수록 대중의 인식이 개선되고 결국 정부의 정책에도 압력을 가하게 된다. 타임지에 따르면 2021년 ABC, CBS, NBC, 폭스뉴스에서 기후 관련 뉴스는 전체 뉴스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상황이 다르다. 수천만 명의 시민이 해안지역에 살고 있기에 허리케인은 쌀 수확량은 물론 거주지까지 위협한다. 이곳의 TV, 라디오, 신문 등 대부분 뉴스매체는 기후 뉴스를 정기적으로 내보낸다. 방송 톱 뉴스는 기후 관련 뉴스가 장식하며 인기 있는 토크쇼에서도 기후 문제를 다룬다.
2001년 살리물 허크 소장이 유엔정부간기후변화에 관한 패널의 제3차 평가보고서에 기고자로 참여할 당시만 해도 방글라데시의 정책 입안자들과 언론인 모두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2007년 11월 5등급 사이클론 시드르가 강타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방글라데시 언론은 기후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다.
2021 유엔기후변화회의가 열리자 방글라데시의 주요 방송사 3곳은 글래스고를 방문해 생방송으로 보도했다. BBC 미디어액션재단이 아시아 7개국의 기후변화에 관한 시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방글라데시인의 인식 수준이 가장 높았다.
그는 “미국 방송사가 전 세계의 폭염과 가뭄, 허리케인, 폭우를 보도하지만 지구온난화가 이러한 날씨를 유발했다는 것은 언급하지 않는다. 얼마 전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했을 때 미 전역 방송사의 초기 보도 중 기후변화를 언급한 사례는 단 4%에 불과했다”라고 말했다.
예일기후변화커뮤니케이션프로젝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9%만 기후변화가 오늘날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으며 50%만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에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시민들의 이해 부족은 결국 정부의 뒤늦은 조치로 이어진다. 기후변화는 현재에도 진행중인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다. 인간의 가치관과 태도, 행동이 급속한 기후변화를 야기한 만큼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태도,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지속적인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한다.